제약협회 이사장 선출 난항…추대인물 고사로 진통

제약협회 이사장 선출 난항…추대인물 고사로 진통

기사승인 2012-05-14 09:02:01
리베이트 규제 등 위기상황에서 집행부 공석 장기화 우려



[쿠키 건강] 제약협회 차기 이사장 선출이 예상보다 난항을 겪고 있다.

그간 업계 내부에서 차기 이사장을 맡을 유력인물로 꼽혀온 동화약품 윤도준 회장이 고사의 뜻을 밝히면서 새 인물 찾기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윤도준 회장이 이사장 자리를 고사하면서 전임 부이사장단은 향후 열릴 이사회에서 어떤 인물도 추대하지 않겠다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이 이사장 자리를 고사한 배경에는 여러 가지 분석이 있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윤석근 전 이사장 사퇴 직후부터 유력인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낀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제약협회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회장님이 현재까지 내부적으로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 내부에서도 얘기가 나오지 않는데 밖에서 계속 이름이 거론되는 것이 난감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 이사회를 열고 집행부 구성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겠다던 제약협회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제약협회 이경호 회장은 지난달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차기 이사장과 관련한 업계 원로 등의 의견을 듣고 이를 조율해 5월 중순경 이사회를 통해 확정지을 예정이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협회 운영이 정상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마땅히 추대할만한 인물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윤석근 전 이사장의 사례로 비춰 이사장 선출은 추대형식이 되겠지만 그것이 누가될지에 대한 업계 의견 조율이 완벽히 이뤄지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특히 보건복지부의 리베이트 규제 강화 등 업계 주요현안이 연이은 상황에서 집행부 공석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제약사들을 대표하는 유일한 기구인 제약협회가 상처를 봉합하지 못한 채 무기력한 모습을 계속 보인다면 실망감을 넘어 신뢰에도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하루빨리 협회의 운영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업계 인사들이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손정은 기자 jeson@medifo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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