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바이그라’(화이자)도 제네릭의 공세에는 힘을 쓰지 못했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부동의 1위였던 비아그라를 밀어내고 ‘시알리스’(릴리)가 선두자리에 오르면서 제네릭 출시로 예고됐던 지각변동은 현실로 드러났다.
특히 발매 첫 해 222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제네릭 품목으로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운 ‘팔팔’(한미약품)은 시장 3위를 꿰차며 돌풍을 증명했다.
IMS데이터를 통해 2012년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주요품목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시알리스가 269억원으로 집계되면서 256억원의 실적을 올린 비아그라를 제치고 새로운 왕좌에 등극했다.
비아그라는 제네릭 출시직후부터 분기실적에서 2분기에는 팔팔, 3분기는 시알리스에 연이어 1위자리를 내주며 고전했다. 결국 전년 400억원에 육박했던 실적은 올 들어 35.7%가량 감소하면서 250억원대에 머물렀다.
시알리스 역시 전년에 비해 실적이 20% 감소했지만, 데일리요법이라는 차별성과 최근 전립선비대증에 관한 적응증 확보를 통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오리지널 품목 가운데는 비교적 선전했다.
오리지널 가운데는 세계 최초로 발매된 필름형 제품인 ‘엠빅스에스’(SK케미칼)가 두드러진 성장률을 보였다. 엠빅스에스는 65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제형차별화를 통한 시장진입의 성공적인 사례가 됐다.
‘제피드’(JW중외제약)의 경우 38.5% 오른 28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오리지널 제형 품목 가운데는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난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반짝인 품목이라면 단연 한미약품의 팔팔이다. 팔팔은 출시직후인 2분기에만 177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단숨에 시장 선두로 올라서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실제로 이같은 실적은 비아그라 특허만료를 기점으로 시장에 쏟아졌던 제네릭 품목 가운데 가장 독보적인 성적이다.
팔팔을 제외한 제네릭 품목 가운데는 ‘누리그라’(대웅제약), ‘헤라그라’(CJ)만이 각각 16억, 14억원으로 10억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외에 ‘프리야’(근화제약) 9억원, ‘일양실데나필’(일양약품) 7억원, ‘해피그라’(삼진제약) 7억원, ‘포르테브이’(경동제약) 5억원 순이었으며, 화이자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불티스’(서울제약)는 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손정은 기자 jeson@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