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우리나라 노인 5명중 1명은 난청이 있지만, 보청기를 착용한 경우는 100명중 4명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포낙보청기(대표 신동일)과 AB 인공와우는 지난 달 열린 ‘2013 튼튼쑥쑥 베이비&키즈 페어’에서 행사 참가 부모들 대상의 ‘난청 및 보청기에 대한 인식도’ 조사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행사 관람객 중 0~15세의 자녀를 둔 30~40대 부모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포낙보청기의 모그룹 소노바(Sonova)에서 난청예방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재단인 히어더월드(Hear the world) 캠페인 일환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난청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서는 ‘소음에 청력이 많이 노출되면 발생한다(35%)’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한다(27%)’, ‘귀에 질환이 있는 경우 발생한다(19%)’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난청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으로 소음과 나이를 꼽은 것으로 볼 때 소음성난청과 노인성난청에 대한 인식 수준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음성난청에 대한 인식도를 확인하기 위한 문항인 청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소음환경에 대해서는 ‘적정 음량 이상의 이어폰 소리’라는 응답이 44%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큰 음량의 TV 소리’라는 응답이 30%로 나타나, 전체의 74%가 이어폰과 TV소리를 난청을 유발하는 주요 소음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족 중에 난청인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혀 없다’는 답변이 74%로 가장 많았고, ‘부모님이 난청을 겪고 있다’는 응답이 19%였다. 특히 ‘부모님이 난청으로 청력보조장치를 하고 계신다’는 응답이 4%로 나타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정하는 12세 이상의 난청 인구비율(인구의 15%)와 보청기 착용 인구비율(인구의 7%)와 근접한 비율로 나타난 점이 눈에 띄었다.
신동일 대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 노인 5명 중 1명은 난청을 겪고 있으며, 이들 중 보청기를 착용한 노인은 100명 중 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난청인구와 보청기 착용 인구비율에 대한 통상적인 추정치와 근접하게 나타난 것으로 향후 난청과 보청기에 대한 인식 개선 노력에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