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피텍’, 티칭리스 그리퍼로 로봇 자동화 시장 혁신 [혁신 날개로 여는 미래②]

‘엘피텍’, 티칭리스 그리퍼로 로봇 자동화 시장 혁신 [혁신 날개로 여는 미래②]

기사승인 2024-11-25 06:00:10
부천산업진흥원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시행하는 ‘창업도약패키지(대기업 협업형)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은 창업 3년 초과 7년 이하의 기업 스케일을 키우기 위해 자금과 성장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SK이노베이션 계열과 △저탄소·탄소 저감 △자원 순환(재활용) 분야 △환경 디지털전환(DT)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생태계 구축 서비스 분야의 유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발해 최대 2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협업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박형순 엘피텍 대표

지난 2021년 2월에 창업한 엘피텍은 고성능 자동화 기기인 그리퍼를 개발하며 스마트 공장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티칭리스 그리퍼’라는 솔루션으로 각기 다른 크기의 제품을 정밀하게 핸들링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형순 엘피텍 대표는 “창업 초기에는 회사의 생존을 위해 자동화 컨설팅과 FA유통 사업도 병행했으나, 티칭리스 그리퍼가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제조 사업에 집중하게 됐다”며 “지난해 수주 규모는 36억원에 달했지만, 급격히 늘어난 수요를 생산 능력이 따라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엘피텍은 국내외에서 사업을 확장하며 생산 능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다. 또 국내 거점 확대와 함께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 등에 생산 공장을 마련해 글로벌 수요에 대비할 계획이다.

엘피텍의 핵심 제품인 티칭리스 그리퍼는 기존 방식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 기술이다. 박 대표는 “전통적인 그리퍼가 고가의 외부 센서와 프로그래밍을 통해 특정 크기의 제품만을 반복적으로 처리했다면, 티칭리스 그리퍼는 여러 크기의 제품을 동시에 핸들링할 수 있다”며 “특히 외부 센서 없이 기구 설계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다양한 작업물을 인지하고 조정하는 기술을 적용해 가격 부담을 크게 낮췄다”고 강조했다.

티칭리스 그리퍼는 크기나 형태가 다른 제품을 다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약하고 작아 파손되기 쉬운 물건도 손쉽게 핸들링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5mm 이하의 크기로 쉽게 파손될 수 있는 워크피스도 미끄러짐 없이 안전하게 처리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처럼 티칭리스 그리퍼는 진공 방식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 소음과 공압 배선의 문제를 해결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박 대표는 밝혔다.

엘피텍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3년 12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올해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프랑스 지사를 설립해 유럽 시장 진출을 가속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부천산업진흥원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을 통해 그리퍼 라인업뿐 아니라 로봇 시스템 개발도 완료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엘피텍은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아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끝으로 “엘피텍의 혁신적인 티칭리스 그리퍼가 더 많은 산업에서 사용되며 전 세계 스마트 공장 도입과 자동화의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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