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1분기 경영 비교분석, 원가율 절감 필요 제기
[쿠키 건강] 혁신형 제약기업의 1분기 매출액 증가율, 매출영업이익률, 매출순이익률이 모두 상장사 평균 대비 높은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원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은데 반해 혁신형 제약기업의 평가기준인 연구개발투자 부문에서는 상장사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증가수준을 보였다.
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13년 1분기 국내 제약기업 경영실적 분석’ 보고서를 통해 상장 제약기업과 혁신형 제약기업을 비교, 분석한 결과 상장사(70개)의 매출은 2조67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고 혁신형 기업(28개)은 8.1% 성장한 1조7758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매출증가는 2012년 1분기 약가인하 직전 재고소진 등으로 의약품 출하량이 줄어들어 매출 부진이 있었고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상장사의 자산총계는 17조6464억원이었으며, 혁신형 기업은 11조6323억원으로 각각 9.3%, 11.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상장사 8.6%, 혁신형 기업 9%로 전년 대비 각각 1.0%, 1.2% 증가하면서 약가인하 이후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률 역시 상장사는 0.5% 증가한 8.1%, 혁신형 기업은 0.8% 늘어난 8.3%로 나타났다.
매출원가율은 상장사 57.8%, 혁신형 기업 55.5%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0.8% 증가했다.
보고서는 “약가인하에 따른 의약품 가격하락 및 원가 상승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해 제약기업 수익성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사료되며 원가절감 방안 마련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연구개발비의 경우 상장사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데 반해 혁신형 기업은 큰 폭 증가했다. 상장사 연구개발비는 3242억원으로 4.4% 줄었으며, 혁신형 기업은 27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늘어났다.
매출액 대 연구개발비는 상장사 12.3%, 혁신형 기업 15.5%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감소, 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09년 1분기 대비 매출액 대 연구개발비는 약 2배 가량 증가했으며, 2011년 이후로 10%대의 연구개발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1분기 실적 기준만으로 낙관적 평가를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으나 지속적인 연구개발비의 증가, 판관비의 감소 등 글로벌 제약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수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신약개발 성과 없이는 원가 절감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없으므로 신약 개발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수립을 통해 원가 절감 등 수익성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손정은 기자 jeson@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