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 동아 등 상위사 해외진출 실적 300억대 반영
[쿠키 건강] 한미약품이 대표 개량신약 품목인 ‘아모잘탄’과 ‘에소메졸’의 수출로만 내년 6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동아제약, 유한양행, 녹십자 등 주요 상위제약사들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 해외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올해부터 수익에 상당부분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출부문에서 가장 압도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는 한미약품으로, 다국적사와 자체 개발 개량신약 판매권 계약을 통해 선진 시장과 이머징 마켓에 대한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개량신약의 해외시장 진출 물꼬를 튼 ‘아모잘탄’의 경우 MSD와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중남미 50개국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허가절차를 거쳐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유통회사인 DKSH와 동남아 7개국 수출계약을 체결하면서 판매 첫 3년간 3800만불 등 10년간 최소 1억3000만불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초기 부진했던 수출실적이 2014년에는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개량신약으로는 최초로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에소메졸’은 제네릭 의약품이 출시되는 내년 5월까지 연간 3조원에 달하는 넥시움 시장을 단독으로 공략하는 기회를 확보하게 된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내년 미FDA 시판허가를 통해 판매가 시작될 경우 에소메졸이 한 해에만 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원료의약품 수출이 꾸준히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특히 길리어드와의 오랜 파트너십을 통해 다음해 36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임상단계부터 길리어드에 독점 납품하고 있는 C형간염치료제의 원료의약품 수출만 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며, 에이즈치료제 원료인 ‘FTC’가 연간 150~160억원 수준 납품되면서 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은 올 하반기 시판 허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슈퍼항생제 ‘테디졸리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증권가에서는 테디졸리드의 출시 후 첫 해 매출을 100억원 미만으로 보고 있다.
수출에서 주목되는 품목은 박카스다. 박카스의 경우 캄보디아 매출이 호조를 이어가면서 내년 250억원의 수준 실적이 기대된다.
캄보디아에서는 레드불이 에너지드링크 시장을 주도했으나 2011년 이후 박카스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 시작하면서 2011년 박카스 판매수량은 총 6070만캔으로 전년비 208%의 큰 성장세를 보였다.
이밖에도 녹십자는 하반기 면역글로블린(IVIG)의 임상 3상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 IVIG 시장 진출을 위해 혈액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며, 초기 실적이 높지는 않을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손정은 기자 jeson@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