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비아 2120i’ DNI 지표, 지역획득 폐렴 환자의 패혈성 쇼크 발생·사망 예측 가능…응급의학회지에 논문 발표
[쿠키 건강] 지멘스의 한국법인 헬스케어 부문(대표 박현구)은 자사의 혈구분석기 아드비아 2120i(ADVIA 2120i)의 ‘DNI(Delta Neutrophil Index)’ 지표가 지역획득 폐렴을 진단 받은 환자들의 패혈성 쇼크 발생과 사망 등 중증도와 예후 예측에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고 6일 밝혔다.
이와 관련 지멘스 헬스케어는 최근 대한응급의학회지를 통해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응급의학교실 정성필·유제성 교수와 인천백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종욱 과장의 공동연구로, 대한응급의학회지에 ‘응급진료 센터에 내원한 지역획득 폐렴 환자에서 델타뉴트로필을 이용한 패혈성 쇼크 발생 예측의 유용성’ 제목으로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지역획득 폐렴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패혈성 쇼크 발생군은 내원 최초 DNI의 중위수가 8.7%로 패혈성 쇼크가 발생하지 않은 군의 DNI 중위수인 2.25% 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패혈증이나 패혈성 쇼크 같은 합병증이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는 지역획득 폐렴 환자들은 정확한 예후 예측이 매우 중요하다. 논문에 게재된 DNI는 지멘스 헬스케어의 자동 혈액분석기 아드비아 2120i에서 나오는 MPO(Myeloperoxidase) 채널과 백혈구의 핵 엽상(Baso/Lobularity) 채널에서 측정된 감별 백혈구의 차이로 순환 혈액내의 미성숙 과립구의 분획을 보여준다. 미성숙 과립구수는 감염과 패혈증의 표지자(마커)로 활용된다.
◇지역획득 폐렴 중증도 예측으로, 질병 악화 막고 치료결과 향상
지역획득 폐렴은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사망률이 12~14%에 이르며 감염성 질환 중 가장 흔한 사망 원인 중 하나이다. 2006년도 국내에서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 당 9.4명으로서 국내 10대 사망 원인에서 감염으로 인한 사망 중 1위에 해당된다.
지금까지 보고된 지역획득 폐렴의 전체적인 사망률과 이환율은 9~16%에서 호흡부전, 중증패혈증과 패혈성 쇼크로 중환자실 입원이 요구돼, 승압제를 사용하며 지역획득 폐렴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50%가 사망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다.
지역획득 폐렴을 중증도 예측을 통해 질병 초기에 인지하고 중증 합병증 발생으로 인한 질병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면, 중증 지역획득 폐렴의 치료 결과는 더욱 향상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이번 논문에 의하면 DNI 수치를 지역획득 폐렴 환자의 중증 패혈증·패혈성 쇼크의 예측 표지자로 활용하는 것이, 임상적 유용성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제성 연세의대 교수는 “지멘스 헬스케어 아드비아 2120i의 DNI 지표는 30초 안에 패혈증을 빠르게 판별할 수 있고, 이 지표가 높을수록 사망률이 높아진다”며 “이번 논문을 통해 지역획득 폐렴 환자의 중증 패혈증과 패혈증 쇼크로의 발전 여부까지 선별할 수 있게 돼,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