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13일 파주와 연천 DMZ 현장에서 ‘정전 60주년 경기도 DMZ 세계평화공원벨트 조성’을 주제로 현장 실국장회의를 주재, 이 같은 구상을 내놓았다. 한강하구~파주~연천~철원~고성을 잇는 공원을 우선 조성하고, 점진적으로 민통선~군사분계선 남쪽지역에서 북한지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유럽그린벨트 유관기관, 경기도, 강원도, 국제기구,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지역협의체 ‘글로컬 커미티’를 구성해 중앙정부에 제안 또는 협력방안을 제시하자는 제안도 밝혔다.
이날 경기도는 DMZ 세계평화공원벨트 조성계획을 3단계로 나눠 추진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준비단계로 지뢰, 재산권 및 생태계 조사를 위해 경기도와 강원도, 군, 연구기관간 추진단을 구성한다. 이어 2단계는 파주시와 연천군에서 제시한 추진안을 지원하는 추진단계로 지역별 특성을 살린 작은 거점을 조성한다. 3단계는 중장기 계획으로 장기적으로는 거점을 연결해 벨트를 구성하고 세계가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이다.
김 지사는 “독일 그뤼네스 반트의 사례가 보여주듯 DMZ는 보전과 활용을 통해 역사와 안보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국제적 관광거점으로의 육성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DMZ가 갖는 세계평화의 상징성과 생태관광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