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정부출연연구소와 지방자치단체가 국내 의료기기 분야 중소기업들을 공동 지원해 국내외 매출 증대와 고용 창출 분야에서 성과 거둬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국내 의료기기 발전을 위한 정부출연연구소와 지자체간의 창조경제 협력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와 한국전기연구원은 지난 2010년부터 ‘의료기기산업지원센터’를 운영해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의료기기 업체에 대한 경기도와 안산시, 전기연구원 등이 사업비를 분담하는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대학병원 등 의료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의료기기 수요처인 병원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제품을 중소기업이 함께 개발해 시장 진입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의료기기산업지원센터즌 지난 3년간 35개의 중소기업과 22개의 의료기관과 협력해 새로운 의료기기 제품화에도 성공했따. 이를 통해 신규고용 152명, 내수와 수출 166억원 달성, 국내외 특허 등 지재권 출원·등록 49건 등의 결과를 도출했다.
전기연구원 측은 의료기기 인허가 진행이 완료되면 더 많은 제품이 시장에 진입하게 돼 매출은 연간 650억원대 이상으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존 연구개발 목표와는 달리 D4B(Development for Business, 사업화를 위한 개발)라는 새로운 개발 방식을 적용한 점이 제품화 실적과 매출 증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 중소기업이 진입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정부 출연연구소가 중심이 돼 협력 의료기관과 함께 기업을 지원하여 개발하는 방식이다.
김인수 의료기기산업지원센터장은 “개발 과정에서 제품화와 시장진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의료기기 최종 소비자인 의사들이 제품 개발 초기단계인 제품기획부터 함께 참여하고 있다”며 “중소기업들이 개발과정에서 의료 현장의 실제 요구사항들을 수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의료기관과의 협력연구를 진행하도록 한 것도 좋은 성과를 거두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성과를 낸 제품들도 다수다. 대표적인 것이 제노레이와 분당서울대병원이 협력해 개발한 유방암 진단을 위한 ‘디지털 유방촬영검사기기(사진)’이다. 또 에이스메디칼과 분당서울대병원이 함께 개발한 ‘통증 조절용 의약품 정밀 주입기’, 휴비츠와 서울성모병원의 백내장 수술용 ‘안과 수술 현미경 시스템’ 등도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혈관용 스텐트 개발 분야에서는 에스앤지바이오텍이 부산대병원과 협력해 흉부 대동맥 박리 치료용 ‘인공혈관 스텐트’를 개발했으며, 시브이바이오가 고려대 의료기기임상센터와 공동으로 ‘심혈관용 스텐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의료기기산업지원센터는 앞으로도 의료기기개발의 단계별 지원네트워크를 구축해 중소기업의 현장애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중소기업 기술혁신과 의료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