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청각 임플란트 의료기기 전문기업 코클리어의 인공와우 개발자 그래엄 클라크 호주 멜버른대학 명예교수(사진)가 의학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2013 라스커 드베이키 의학연구상’을 수상했다.
그래엄 클라크 교수는 보청기로도 들을 수 없는 심고도 난청인들의 청력을 회복시켜주는 인공와우(인공달팽이관) 임플란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라스커 드베이키 의학연구상은 인간의 고통을 완화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생물의학연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알버트 앤 메리 라스커 재단이 수여하는 상이다. 의학분야 노벨상으로 불리며 1945년부터 3개 부문에서 수여를 실시하며, 올해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빌게이츠 부부가 공공서비스부문 라스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상자로 선정된 그래엄 클라크 교수는 청각장애인이었던 아버지에게 청력을 되찾아 주기 위해 인공와우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당시 인공와우 개발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사회적 인식을 해소하고 수많은 청각장애인들에게 청력을 되찾아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1978년 클라크 교수는 세계 최초로 청각장애인었던 로드 손더스에게 인공와우를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현재 클라크 교수의 인공와우 연구개발팀은 이식 가능한 청각 솔루션의 세계적인 리더로 성장해 전 세계 수십만 명의 사람들에게 청력을 되찾아주고 있다.
크리스 로버트 코클리어 회장은 “클라크 교수는 의학 역사상 중요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인공와우를 개발하였으며 다른 여러 과학 및 공학 분야에서 모범이 됐다”고 평가했다.
클라크 교수는 호주 정부 훈장(1983년)을 비롯해 호주 클루니 로스 국립대학교 과학 기술상(1993년), 호주 멜버른대학교 윌리엄 업존 교수상(1997년), 막스 플랜크 소사이어티 과학자상(2007년), 의료 및 생물공학 국제연맹상(2009년), 런던 외과 왕립대학 리스터 훈장(2010년) 등 의학분야에서 선구적인 연구개발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