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로닉은 8일 미국 초소형 내시경 전문 의료기기 기업 바이오비전(Biovision Technologies·대표 데이비드 산소) 지분 51%를 2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인수와 함게 루트로닉은 바이오비전 2대 주주이자, 미국 최고 신경외과 전문의인 다니엘 김(Daniel H. Kim) 교수와 공동 연구도 진행한다.
회사 측은 “최근 초정밀 스마트 치료술을 표방하며, 신경외과 및 비뇨기과 등에 대한 최소 침습 수술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며 “이를 위한 방안으로 미국 의료기기 회사 투자와 함께, 전문가 영입을 결정했다”고 지분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루트로닉은 바이오비전의 발행주식 11만8774주 중 총 51%인 최대주주와 2대주주의 소유주식 6만575주를 200만 달러에 인수한다. 또 바이오비전의 매각 당사자들은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해 루트로닉의 자사주 5만9253주를 시간외매매로 취득했다.
다니엘 김 교수는 루트로닉의 미국 현지법인 루트로닉 합류를 통해, 신경외과 분야의 최소 침습 레이저 수술법 개발과 보급에 힘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다니엘 김 교수에게 1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다니엘 김 교수는 3년 연속 미국 신경외과 전문의가 뽑은 1위 의사로, 텍사스주립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현재까지 수백 편에 이르는 논문 발표는 물론, 17권의 미국 신경외과 교과서를 집필한 바 있다.
최소 침습 수술은 고해상도 카메라 시스템 장착 내시경과 레이저 기술을 통해 기존 대형 수술보다 감염의 위험이 적어 부작용이 적고, 환자의 회복시간이 짧다. 세계적인 시장조사 업체인 BCC 리서치(Research)가 지난 2011년 발표한 ‘세계의 최소침습 의료기기 시장(The Market for Minimally Invasive Medical Devices)’ 보고서에 따르면, 관련 시장은 2010년 약 134억 달러 규모다. 2011부터 5년간 연평균복합성장률(CAGR)은 7.9%로, 2016년 기준 21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루트로닉은 현재 신경외과 관련 국내 시장은 약 3000억원 규모로, 향후 관련 시장의 소모품 사업모델을 확보하고, 일회용 일체형 전달시스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황해령 대표는 “레이저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고 전문가와 일회용 내시경 전문 기업과 함께 간편하고 쉬운 수술법으로 앞으로 수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