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세계적인 IT컨설팅 및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서 2014년 IT트렌드를 주도할 톱(Top) 10전략 기술에 3D프린터를 포함시켰다. 3D프린터는 3차원 설계도를 바탕으로 입체적인 조형물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개인 맞춤화와 생산공정 간소화 등의 효과가 있어 다양한 산업에서 주목 받고 있는 기술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보청기 제조업체 딜라이트 보청기는 지난 2011년부터 3D프린터 기술로 보청기를 제작해 주목 받고 있다.
3D스캐너와 3D프린터를 통한 보청기 제작으로 사람의 손으로 하기 힘든 정밀한 작업까지도 구현해 고객의 귀에 더 잘 맞는 보청기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장비를 통한 대량생산은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귀 모양의 스캔 자료는 자료로 보관되어 분실 시 언제든 보청기 제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딜라이트 보청기 관계자는 “3D프린터 도입으로 더 정교하고 세밀한 보청기를 제작할 수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며 “3D프린터의 높은 구입 비용으로 회사 초기에 가격 부담은 있었지만 딜라이트 보청기의 생산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기업의 생산성과 품질 측면에서 봤을 때 더 효과적인 시스템이 되었다”고 말했다.
딜라이트 보청기는 사회의 난청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해 기술적 혁신과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기존 시장가 대비 50~70%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보청기를 공급하여 난청인들의 접근성을 크게 향상 시켜왔다. 실제로 딜라이트의 2채널 표준형 보청기 가격은 기초생활 수급자인 청각장애인에게 지원되는 국가보조금과 동일한 3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보청기 업체는 현재 서울과 부산, 인천 등 전국 15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직영점 방문 시 무료 청력검사는 물론 보청기 관련 상담과 함께 보청기 샘플 착용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