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동기생들은 서로 끌어안고 친구를 잃은 슬픔을 위로했다. 몇몇 동기생은 “같이 가려고 했는데 중요한 일이 있어서 못 갔는데,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인천수협 조창남 조합장은 “친구들끼리 기쁘게 여행을 갔다가 참변을 당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면서 “용유동 마을 전체가 초상집처럼 굉장히 침울한 분위기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용유초교 28회 동기생 16명은 지난 16일 환갑 기념으로 세월호를 타고 제주도 단체여행을 가던 중 침몰 사고를 당했다.
그 중 5명은 구조됐지만 8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3명은 22일까지 실종 상태다. 사망자 중 가장 먼저 발견된 1명은 이날 오전 장례를 치렀다. 나머지 7명의 시신은 국제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다음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한편 인천시는 국제성모병원과 협의해 이날부터 세월호 희생자 유족 대표가 원할 때까지 합동분향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그리고 지역의 희생자 시신과 유해의 인천시립 장사시설과 봉안당 이용 비용을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인천=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