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요클리닉, 서울아산병원 혁신센터의 대항마 역할 기대
[쿠키 건강] 삼성서울병원이 혁신센터를 새로 설립, 그 역할과 배경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혁신센터장에 병리과 송상용 교수를 임명하고 센터 실장에는 삼정KPMG 김형진 상무를 영입하는 등 인력 보강에 한창인 상태다. 아직 센터의 구체적인 역할은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메이요클리닉, 서울아산병원 혁신센터의 대항마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가 숨어있다.
혁신적인 의료 서비스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메이요클리닉의 혁신센터(CFI; Center of Innovation)는 디자인 프로세스를 통한 혁신 경영을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미국 병의원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의료 서비스 디자인'을 병원에도 도입한다는 취지다.
이에 지난해 서울아산병원은 의료 서비스의 혁신과 변화를 꾀하기 위해 이노베이션디자인센터를 설치했다. 또한 메이요클리닉 혁신센터를 주도한 글로벌 디자인컨설팅 기업 아이디오(IDEO)의 최고경영자이자 혁신디자인의 세계적 거장인 팀 브라운(Tim Brown)을 초청하기도 했다.
서울아산병원 측은 "서비스 디자인 방법론을 통해 의료서비스 전반에 걸쳐 환자의 불편을 초래하는 근본적 문제를 찾아내고 실현 가능한 해결책을 내놓음으로써 환자, 환자 가족, 의료진 모두가 만족하는 병원을 만들 것"이라며 "기업 경영, M&A, 컨설팅 전문가인 김재학 센터장을 영입해 병원 전반을 고객중심으로 뜯어고치는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반면, 삼성서울병원은 의료서비스디자인에 한정시키지 않고 신사업 추진 등을 병행하겠다고 귀띔했다. 특히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무장해 글로벌 병원 진출, 외국인 환자 유치, 외국 의료진 연수 등까지 관할할 것으로 보인다.
영입된 김형진 상무와 병원 관계자 등은 "혁신센터를 통해 미래 신사업과 글로벌 사업 기획, 경영 효율화, 고객 중심으로 혁신 등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병원이 성장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진료수익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우리의 경쟁 상대는 아산병원이나 국내 병원들이 아닌 전세계 병원이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브랜드를 키워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임솔 기자 slim@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