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생겼을 때는 건강히 자라기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점차 욕심이 생기더라고요.”어머니는 딸의 손을 꼭 잡은 채로 말을 이었다. “오늘 어두운 곳에 와서 딸아이의 손을 잡고 체험해 보니 딸아이가 제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것을 다시 느끼네요.”
서울 인사동 공간예술 테마파크 ‘박물관은 살아있다’의 암흑체험 프로그램 ‘다크룸 프로젝트1’을 마치고 나온 모녀의 이야기다. 이처럼 민족 최대 명절 추석에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가족관계도 더욱 돈독하게 만들 수 있는 테마파크를 추천한다.
‘다크룸 에피소드1’은 빛 한 점 없는 어두운 공간에서 시각을 제외한 4개의 감각을 극대화 해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미로룸, 미션룸 등 총 7개의 코너로 구성됐으며 공간마다 주어지는 미션을 참가자들과 함께 해결하며 다음 코스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시각이 차단된 상황에서 미션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고 도와줘야만 성공이 가능하다.
‘박물관은 살아있다’는 어둠체험 외에도 신기하고 익살스러운 눈속임 미술 체험도 제공한다. 해당 체험장 인사본점은 총 80여점의 눈속임 공간예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로존 중 하나인 한국존에는 전통 장승과 장독대, 도깨비 등의 한국 전통 설화를 재현하고 있다. 오는 추석 기간동안 인사본점에서는 행운을 선물하는 포춘쿠키 이벤트를 열고, 남산 N서울타워점에서는 작품들 속에서 스마트폰 NFC로 송편 재료를 찾는 이벤트가 열린다. 또한 연휴를 맞아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잠시 해방될 수 있는 ‘쉼표의 방’체험 프로그램도 추천한다. 인사본점에서 새롭게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입장 전 관람객 본인의 고민을 종이쪽지에 적고, 쉼표의 방 벽에 붙인 뒤 해먹에 누워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공원에서도 가족들과 함께 색다른 추석을 즐길 수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한가위를 맞아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녞한가위 큰잔치’를 마련한다. 하이라이트는 매일 오후 7시 펼쳐지는 ‘한가위 강강술래’다. 퓨전 국악공연으로 시작해 지름 5m의 초대형 인공 보름달이 실내에 떠오르면 100여명의 연기자와 관객들이 함께 거대한 강강술래를 하며 소원을 빈다.
오후에는 30분 동안 어드벤처 곳곳에서 방자와 향단이 등 민속 캐릭터로 분장한 연기자들이 게릴라 민속놀이를 선보인다. 온 가족이 연기자들과 함께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대결을 벌여 이기면 엿 등 전통 주전부리를 선물하고 6~10일에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동반 3인까지 자유이용권 5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고양 원마운트는 추석을 맞아 6일부터 10일까지 ‘한가위 페스티벌’을 선보인다. 윷놀이, 제기차기 등 5가지 전통놀이 판이 곳곳에서 벌어지며, 모든 전통놀이 미션 성공 시 원마운트 워터파크 무료입장권을 지급한다. 매일 전통의상 퍼레이드와 마술쇼, 통기타 라이브 공연를 볼 수 있고, 태권도 퍼포먼스와 국악 공연, 어린이 치어리딩도 이어진다. 다음달 31일까지 ‘가을맞이 5색(色)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해 워터파크 및 스노우파크 입장권 또한 2~3인 동시 입장 시 큰 폭으로 할인돼 가족단위 관광객이 찾아 즐기기 좋다.
워터파크 웅진플레이도시도 ‘한가위 가족 바캉스’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한복을 입고 보호자와 함께 오는 어린이는 워터파크를 무료로 입장 할 수 있는 ‘어린이 한복 사랑 우대’가 추석 3일간(7~9일) 운영된다. 홈페이지에서 ‘어린이 만원 이용권’을 출력해 현장매표소에 제시하면 13세 이하 어린이는 워터파크를 1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9월 생일자는 9월 한달 동안 워터파크 & 스파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생일 당일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