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학교를 벗어나 다양한 창의교육 체험에 나서고 있다.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은 재미를 넘어 과학적 원리를 배울 수 있는 콘텐츠로 학부모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들이 과학적 원리를 보고 듣고 느끼며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살펴본다.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오감만족 테마파크 ‘박물관은 살아있다’에서는 신기한 눈속임(트릭)아트를 만날 수 있다. 원근법과 명암법 등 다양한 과학적 원리와 심리적 트릭이 적용된 작품에 뛰어들어 기상천외한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작품을 만지며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은 트릭아트를 통해 원근법에 의한 착시현상에 대해 알 수 있다. 입체적으로 배치된 사물들이 사진이라는 평면에 놓일 때 어떻게 보여지는지 사진촬영을 통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늘에서 내리는 과자를 받아먹는 것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하늘에서 내리는 과자’, 사진기의 원리를 알 수 있는 ‘칠실파려안’ 등을 추천한다. 신윤복의 ‘미인도’, 고흐의 ‘자화상’ 같은 세계 명화들도 트릭아트로 만날 수 있어 미술교육도 겸할 수 있다.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국립과천과학관’은 곤충박물관, 공룡이 있는 자연사관, 생활 속 과학원리를 체험하는 기초화학관, 실생활 속 과학논리를 역할 놀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어린이탐구체험관 등으로 마련된 종합과학관이다. 직접 지렛대를 누르며 원리를 체험할 수 있고, 에스컬레이터의 뒷부분을 보며 전동기 원리를 확인할 수 있다. 공룡의 다리뼈와 키를 비교해보고, 고인류 홀로그램을 이용해 직접 고인류가 돼 볼 수도 있다. 더불어 지진체험과 태풍체험, 인체탐험 등의 프로그램도 기획돼 지적 탐구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데 좋다.
양재동 aT센터에서 2월 1일까지 열리는 ‘이상한 마법학교’도 화제다. 마법학교는 마술이라는 콘텐츠에 과학을 접목시킨 체험전시관이다. 허공을 날며 풍선지팡이를 따라다니는 종이유령 마술로 전하와 전자의 상관관계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고, 페트병 속에 안개를 만드는 마술은 저기압과 고기압의 이해를 돕는다. 이 밖에도 무게가 다른 기체를 활용한 풍선마술, 무게중심을 이용한 비둘기마술 등 다양한 마술교육콘텐츠가 3관에 걸쳐 제공된다.
박물관은 살아있다 관계자는 “과학은 교과목의 의미를 넘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상상력을 키워주는 좋은 도구가 된다”며 “따뜻한 실내에서 다양한 콘텐츠들을 즐기며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즐거운 겨울방학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