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준범 기자] ‘미소 하나 달랑 메고, 써니의 80일간 자전거 터키일주’는 친화력과 미소가 특기인 저자 권보선(26·제주대 지리교육과)씨가 국내 최초로 터키 대륙을 자전거로 완주하며 겪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막무가내로 자전거를 들고 터키에 간 것은 아니다. 그는 4년 전 자전거 국토 종단을 시작으로 자전거 대만 일주, 유럽 일주를 무사히 완주했다. 그 과정에서 단순한 자전거 일주가 아닌 현지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체험해 보는 자전거 여행을 꿈꾸게 된다.

그 꿈은 터키에서 이뤄졌다. 지난해 3월 이스탄불에서 시작된 자전거 터키 일주에서 저자는 80일 간 두 바퀴로 41개의 크고 작은 도시들을 누비며 46명의 현지인들에게 초대돼 그들의 삶 속에서 함께 지냈다.

공짜로 여행자를 재워주고 식사를 대접해주는 시스템인 카우치 서핑과 웜 샤워를 통해 잊지 못할 호스트들을 만나기도 하고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문화에 동화되지 못해 불편해 하기도 한다. 또 전형적인 터키 남자 이름인 ‘하산’과 저자의 영어 이름인 ‘써니’를 결합한 ‘하썬’이라는 터키 이름도 얻는다.

저자는 이스탄불 탁심 광장에서 80일 간 겪은 고생과 행복의 순간들을 떠올리며 프리허그 이벤트를 열어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권보선 지음 / 더블엔 /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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