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팀] 임산부의 필수 영양소 가운데 하나인 엽산, 앞으로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도 꾸준히 섭취해야겠다. 엽산이 부족하면 뇌신경의 퇴화로 건망증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치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과학센터와 고려대 의과대학 안산노인연구소는 독성 아미노산인 ‘호모시스테인’의 양이 많을수록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을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했다.
연구 결과, 호모시스테인 양이 높은 노인(30∼100μm)은 정상적인 노인보다 경도인지장애 위험도가 2.5배 높게 나타났다. 또한 호모시스테인 양이 높을수록 혈장 엽산의 양은 낮아진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 실험에 대해 연구진은 “엽산의 섭취를 통해 호모시스테인의 양을 낮추면 경도인지장애 확률을 낮춰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정보가 알려지면서, 국내 업체의 비타민 제품은 물론, 나우푸드, 암웨이, 커큘랜드 등 유명 해외비타민 제품들까지 엽산 보충제의 수요가 늘고 있다. 또한 아이허브, 아마존, 비타트라, 몰테일, 이베이 등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최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합성 엽산제의 경우, 인체에 효과가 미미하거나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주장들이 알려지면서 100% 천연원료 엽산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흔히 엽산제에 대해 알고 있는 잘못된 정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Folate는 천연 엽산, Folic acid는 합성 엽산이라는 내용이다. 이러한 정보 때문에 소비자들은 Folate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둘은 흡수율에 차이가 있을 뿐, 천연과 합성의 차이는 아니다. 오히려 소장을 통해 흡수될 때 Folate는 50%, Folic acid는 90% 정도의 체내 흡수율을 보인다.
하지만 Folic acid 엽산이라 해도 유의해야 할 점이 한 가지 더 있다. 그것이 천연인지 합성인지 구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합성 엽산의 위험성은 다수 전문가에 의해 여러 차례 알려진 바 있다.
독일의 저널리스트인 한스 울리히 그림은 자신의 저서 <비타민 쇼크>를 통해 “개구리 피부 100g을 떼어낸 후 200mL의 물에 넣고 15~30분간 끓인 다음 알코올과 에테르를 넣어 분리해낸 기름방울이 바로 (합성) 엽산 성분인 프테리딘이다”라고 합성 엽산의 원료와 제조 방식을 폭로한 바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합성 엽산에 대한 부작용 가능성은 임상시험을 통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노르웨이 헤우케란 대학병원 마타 에빙 박사는 6,800여 명의 참여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3년간 합성 엽산제를 복용시키는 임상시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엽산제군은 대조군과 비교해 암 발생 가능성이 21%나 높아졌고, 특히 폐암 발생 가능성은 무려 25%나 올랐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100% 천연원료만으로 만들어진 엽산을 섭취할 것을 강조한다. 천연 엽산과 합성 엽산의 구분은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쉽게 할 수 있다. ‘엽산’처럼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돼있다면 합성 엽산이고, ‘락토바실러스(엽산 1%)’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엽산이다.
이와 함께 살펴야 할 것이 비타민 분말을 알약이나 캡슐형태로 만들 때 필요한 화학 부형제를 사용했는지 여부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제품이 습기를 흡수해 굳는 것을 방지하는 이산화규소(실리카), 원료 분말이 기계에 달라붙지 않게 하는 스테아린산 마그네슘이 있다.
이러한 화학 부형제는 영양분 흡수 방해, 성장 억제, 면역력 약화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엽산을 선택할 때에는 100% 천연 원료만을 사용하고, 화학 부형제가 첨가되지 않은 ‘Folic acid’ 형태의 엽산제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러한 천연 엽산제를 판매하는 브랜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을 비롯해 소수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