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측 이경재 변호사 “검찰 소환에 응할 것…몸 추스리는 중”

최순실 측 이경재 변호사 “검찰 소환에 응할 것…몸 추스리는 중”

기사승인 2016-10-30 10:07:53
“최서원(최순실)씨 국민에 좌절·허탈감 드려 사과…검찰 수사에 순응할 것”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로 각종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서원(개명전 최순실)씨가 검찰의 수사와 소환조사에 응하기 위해 30일 오전 7시30분 급거 귀국했다.

이에 대해 최순실씨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는 30일 오전 9시34분께 기자회견을 열고 최순실씨의 귀국 이유와 향후 소환조사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변호사는 “제가 기자분들께 한가지 알려드릴 일이 있다. 최서원(개명전 최순실) 원장은 검찰 소환에 응하기 위해서 런던을 출발해 30일 7시30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해 입국했다”며 “(원장으로 부르는 이유가 있다) 최 원장은 변호인과 상의해 검찰 수사팀과 소환 일정 등과 관련 연락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경재 변호사는 “변호인은 최 원장의 현재 건강이 좋지 않고 장시간 여행과 시차 등으로 지쳐 있어, 하루정도 시간을 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 최서원(최순실) 원장은 검찰 수사에 적극 순응하고 그대로 진술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 변호사는 “(최순실 원장은) 자신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들께 좌절과 허탈감을 드리게 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에 이 변호사는 법률대리인으로서 법적인 문제나 수사와 관련 것은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입국 여부에 대해서는 “입국하지 않았다”고 짧게 답했다.

또한 최순실씨가 전격 입국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경재 변호사는 “최서원 원장이 귀국하느냐 않하느냐에 대해 여러 의혹들이 있어서 귀국한다는 것을 알려드리게 돼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답을 대신했다.

이어 그동안 독일에서 머물렀다고 알려졌는데 왜 런던을 통해 입국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영국 (런던)에서 들어오게 된 이유는 현지에서 언론의 추적이 너무나 많아서 본인이 견디기 어려웠다. 그래서 독일에서 런던으로 건너가 귀국하게 됐다”고 이경재 변호사는 설명했다

또한 이 변호사는 “최서원 원장은 너무나 큰 국민의 지탄이 되상이 되고 있어 어떤 불상사가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닌가. 런던을 간 것은 귀국을 위한 것이지 도피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도피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앞으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이경재 변호사는 “검찰 수사팀과 소환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 본인의 정확한 진술과 기억을 듣기 위해서는 하루정도 몸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검찰 측에 요청했고, 검찰이 소환을 하면 적극 소환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변호사는 “수사 관련 내용은 앞으로 검찰에서 밝힐 것이다. 현재 몸을 추스르고 있고, 수사에 응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최서원 원장과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변호인 면담 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경재 변호사는 최서원 원장이 사과를 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현재 국민들이 갖고 계신 여러 의혹에 대해서 사과한다는 의미이고, 자신이 한 잘못에 대해서 인정하고 사과한다는 의미”라며 “법률적이고 수사에 관한 부분에 대해서는 변호인이 답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변호인 입장에서는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고 진상규명하면 되는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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