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17%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애플과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역대 최저치로 좁혀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9조2천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7.36%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2분기 16.20%보다 1.16%포인트(p) 높은 것으로 최근 2년 사이에 가장 좋은 수치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 2위에 자리한 삼성과 애플은 영업이익률 측면에서는 애플이 항상 우위에 있었다.
특히 2015년 1분기만 해도 애플이 31.51%, 삼성이 12.69%로 격차가 무려 18.82%p에 달했다. 그해 4분기에는 애플이 31.86%, 삼성이 11.52%로 애플의 영업이익률이 삼성의 2.76배나 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양사의 격차가 점차 좁혀지기 시작했다.
2016년 1분기 14.25%p 차이로 좁혀진 양사 영업이익률 격차는 작년 2분기에 7.62%p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삼성이 작년 3분기에 갤럭시노트7 리콜에 따른 기회손실 비용 등을 실적에 반영하면서 영업이익률이 10.87%로 급강하한 탓에 양사 격차는 다시 8%p대로 벌어졌다.
삼성은 작년 4분기 반도체 슈퍼호황과 디스플레이 판매 호조, 갤럭시노트7 대체재인 갤럭시S7의 예상밖 선전 등에 힘입어 13분기 만에 9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애플은 이달 하순 한국 기준 2016년 4분기의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20%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경우 이익률은 삼성과 역대 최저인 3%p 정도로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전망했다.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