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윤민섭 기자] ‘엄티’는 ‘킹티’였고 ‘익쑤’는 ‘제익쑤’였다. 진에어가 선수 전원의 고른 활약을 토대로 승리했다.
진에어 그린윙스가 27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승강전 승자전에서 콩두 몬스터를 상대로 맞아 2세트째를 따냈다.
진에어는 탑을 ‘익쑤’ 전익수로 교체했다. 탑 제이스와 정글 그레이브즈, 원딜 직스까지 뽑으며 상대에게 포탑 압박을 강하게 줄 수 있는 조합을 짰다. 반면 콩두는 25일 CJ전에서 재미를 봤던 카드 트위치를 다시 한 번 꺼내들었다.
경기 초반 ‘엄티’의 그레이브즈가 상대방의 미드 1차 포탑 뒤까지 파고들어 ‘엣지’의 아리를 잡아냈다. 아리가 신드라의 견제 탓에 체력이 많이 깎인 상태였던 것을 놓치지 않았다. 이후에도 ‘엄티’는 콩두의 정글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카운터 정글링을 시도했다. 두 정글러의 성장은 순간 3레벨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7분경 ‘펀치’의 리신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진에어의 블루로 뛰어들었으나 역으로 ‘익수’의 제이스와 그레이브즈에 둘러싸여 킬을 내줬다. 그레이브즈는 또 곧바로 미드 라인에 개입해 아리를 또 한 번 잡아냈다. 아리가 2번이나 자리를 비우면서 콩두의 미드는 빈집이 됐다. 결국 진에어는 9분 만에 미드 1차 포탑을 밀 수 있었다.
신바람이 난 진에어는 스노우볼에 가속도를 붙였다. 아무 손실 없이 바텀 1차·탑 1차·미드 2차 타워를 철거했다. 그동안 콩두는 아무런 이득도 보지 못하고 오히려 ‘쏠’의 트위치가 2번, ‘엣지’의 신드라가 1번 전사했다.
결국 22분경 콩두가 승부수를 걸었다. ‘엣지’의 아리가 파고들어 ‘쿠잔’의 신드라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콩두도 깔끔하게 퇴각하지 못하면서 전력의 핵심인 트위치와 그라가스를 잃었다. 진에어는 그대로 탑으로 직행해 탑 억제기를 파괴시켰다.
정비를 마친 진에어는 바텀으로 우회해 압도적인 화력을 바탕으로 나머지 억제기까지 모두 철거해냈다. 이후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진에어는 미니언 대군과 함께 적의 넥서스로 돌진, 콩두의 저항군들을 모두 잡아내고 경기를 승리로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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