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차를 구매할 때 디자인, 가격 등 구매조건을 따져보고 결정한다. 구매조건 중 심하게 갈등을 겪는 것이 바로 가솔린과 디젤이다. 조용함을 선택에 가솔린을 선택하려하면 토크, 연비 등이 신경 쓰이고 연비와 토크 등을 우선순위로 놓으며 정숙함을 포기해야 한다. 특히 같은 모델이라면 이같은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중형 세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모델이 있다. 바로 르노삼성자동차의 SM6다. SM6는 가솔린과 디젤 모델를 모두 출시하며 소비자들을 결정 장애로 이끌고 있다.
지난달 SM6 가솔린(2.0GDe)과 디젤(1.5dCi)를 모두 시승할 수 있었다. 시승 코스는 경기 일산 엠블호텔에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까지 약 40km 구간이다.
외관은 두 모델 거의 흡사하다. SM6의 디자인은 최근 국제자동차페스티벌(FAI) 주최 2016 콘셉트카 전시회에서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차’ 1위에 선정되는 등 완성도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다만 후면 우측 트렁크에 붙은 작은 엠블럼은 다르다.
실내 공간의 경우 전장 4850mm, 전폭 1870mm, 전고 1460mm로 내부는 넓고 차체는 낮다.트렁크는 571ℓ로 골프백 4개까지는 충분하게 들어간다.
실내 인테리어의 경우 중앙에 위치한 8.7인치 대형 세로형 풀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로 공조시스템, 주행모드 등을 작동할 수 있다.
특히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멀티센스' 기능을 통해 주행상황에 따라 ▲컴포트 ▲스포츠 ▲에코 ▲뉴트럴 ▲퍼스널 등 총 5개의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컴포트에서는 마사지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출발 시 디젤 모델의 경우 다소 시끄러웠지만 주행 중에는 오히려 가솔린 모델보다 더욱 조용한 느낌이었다. 디젤 모델의 경우 구조 최적화 및 차체 강성 보강과 더불어 차음 윈드쉴드 글라스를 기본장비로 채택하고, 동급 최상의 대시 인슐레이터를 적용하는 한편 엔진룸과 실내 곳곳에 흡차음재를 효과적으로 적용했다.
엔진 성능의 경우 가솔린 2.0은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20.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디젤은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5.5kg·m로 출력은 가솔린이 40마력 높고 토크는 디젤이 좋다.
연비는 두 모델 모두 타사 경쟁 모델 대비 뛰어난 건 사실이다. 시승 동안 직선거리가 많고 정체 구간이 없어 연비가 좋게 나올 수 밖에 막히지 않아 연비가 좋게 나올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디젤과 가솔린 각각 23.8㎞/ℓ, 16.3㎞/ℓ를 기록했다.
가격은 디젤이 2595만~3010만원, 가솔린 2440만~3060만원으로 디젤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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