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선제골 이후 12번째 선수 충분히 활용”

신태용 감독 “선제골 이후 12번째 선수 충분히 활용”

기사승인 2017-05-20 22:36:46

[쿠키뉴스=전주월드컵경기장 이다니엘 기자] “전반 5분 지나면서 경기 분위기를 익히면서 주도했던 것 같다. 첫 경기 치고는 선수들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 했고, 이로써 골 결정력이 높아지며 좋은 모습 보여줬다”

신태용 감독이 경기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선수들에게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신 감독이 이끄는 U-20 한국대표팀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기니와의 1차전에서 이승우-임민혁-백승호의 고른 골에 힘입어 3대0 승리를 거뒀다.

신 감독은 “홈에서 선수들이 보이지 않게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반드시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잘 해줬고, 수고했다는 말을 일일이 했다”고 밝혔다.

특별히 무실점 경기에 대해 “이기고 있더라도 실점을 하지 않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고 얘기를 했다”고 비결을 전했다.

다만 중원에서 패스미스가 자주 나왔다면서 과욕이거나 템포조절에 있어서 실수가 나왔다.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면서 마무리패스나 쉬운 패스를 잘 해야 한다. 그러면 아르헨티나전도 훨씬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성했다.

비디오판독시스템(VAR)으로 전반 막판 골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환호까지 했는데 당연히 아쉬웠다”면서도 “1cm 나갔다고 노골로 선언했다. 그러나 스포츠맨십에 있어서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 나가기 전에도 (VAR에 대해) 미리 얘기를 했다. 오프사이드에 있어서 골을 먹더라도 비디오판독이 있을 것이고, 부심이 깃발을 들고 있더라도 주심이 휘슬 불 때까지 해야 된다고 했다. 전반 막바지 골이 그런 판정이 나왔지만 선수들에게 성과에 대해서 신경 쓰지 말고 우리 플레이를 하자고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진행된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 경기에 대해서는 “경기 내용은 아르헨티나가 훨씬 낫지 않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반의 경우 잉글랜드는 헤딩 한 방이 전부였고, 후반에도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훨씬 뛰어났다. 다만 불미스런 일로 퇴장이 나왔고, 잉글랜드로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잉글랜드는 자신의 포지션을 지키면서 신체조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고, 아르헨티나는 개개인이 기량이 뛰어났다. 우리와도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날 경기장에는 3만7500명의 관중이 함께했다. 일방적인 응원도 곁들여졌다. 신 감독은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12번째 선수라고 칭할 수 있겠지만, 우리 선수에겐 오히려 짐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선수들이 첫 골을 넣으면서 이후 12번째 선수를 충분히 활용하지 않았나 싶다. 환호성에 힘을 얻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dne@kukinews.com

사진=연합뉴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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