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서울 e스타디움 윤민섭 기자] “죽기 살기로 연습한 결과가 좋게 나와 기쁘다”

X6 게이밍을 APEX 시즌3 8강에 진출시키는 데 큰 공헌을 한 ‘갓스비’ 김경보는 “아프리카 블루전에서 진 뒤 큰 충격을 받았었다”면서도 “죽기 살기로 연습한 결과 8강에 진출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고 입을 열었다.

X6 게이밍은 26일 서울 e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오버워치 HOT6 APEX 시즌3 조별예선 B조 5라운드에서 러너웨이를 세트 스코어 3대1로 잡고 8강에 진출했다.

김경보는 “8강 진출은 예상했지만, 한 경기(아프리카 블루전)를 지고 나니깐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더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김경보는 오늘 넓은 영웅 선택폭을 자랑했다. 인기 공격 영웅인 솔저, 맥크리, 파라뿐 아니라 떨어지는 성능으로 ‘신캐’ ‘찐퍼’ 취급을 받는 리퍼도 꺼냈다. 그는 3세트에서 리퍼로 2번이나 ‘궁대박’을 터트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경보는 “저번 경기에 아누비스 공격 당시 왼쪽으로만 6~7번 갔다는 피드백이 나왔다.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싶어서 탈론조합(리퍼·솜브라)을 짜왔고, 그게 잘 먹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기 2번 연속 대박이 터졌을 때는 기분이 좋았다”면서 “사실 2번째 궁극기 사용 때는 갈라쇼(궁극기로 킬을 못 따냈을 때를 이르는 말) 한 줄 알았는데 동료들이 킬을 냈다고 말해줘서 알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영웅으로는 맥크리를 뽑았다. 그는 “솔저보다 안 좋은 감이 있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슈퍼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김경보는 “1세트를 패배하긴 했어도, 오아시스는 우리가 많이 준비 못 한 전장이었다. 그 다음 전장들은 준비가 잘 돼있으니까 하던 대로 하면 이길 것”이라는 피드백이 오갔다고 전했다.

아울러 “2세트 아이헨발데전에서 이겼을 때 승리를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김경보에게 8강에서 특별히 만나고 싶은 팀이 있는지 묻자 “우리가 고르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어떤 팀과 맞붙든 열심히 준비해서 이기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또 가장 경계되는 팀으로는 “루나틱 하이와 전 경기에 우리를 이겼던 아프리카 프릭스 블루”를 꼽았다.

김경보의 소속팀 X6 게이밍은 챌린저스 리그에서의 선전이 APEX 본선 무대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제2의 메타 아테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김경보는 “챌린저스가 일정이 빡빡하다”면서 “챌린저스를 통해 합도 더 많이 맞출 수 있고, 고생을 겪고 올라오니 악착같음이 생긴다”고 답해 팀의 선전 비결을 챌린저스 리그에서 찾았다.

김경보는 끝으로 “우리 팀의 에이스는 저다. 그런데 제가 아직 오프라인 무대에 적응을 많이 못한 것 같다. 다음에는 더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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