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 윤민섭 기자] MVP가 특유의 호전성과 개성 있는 챔프폭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승리했다.
MVP는 30일 서울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개막전 2세트에서 진에어를 잡고 세트 스코어를 동률로 맞췄다.
양 팀 모두 오프 시즌 동안 준비해온 챔피언 꾸러미를 하나둘 풀었다. 진에어는 탑 자르반을, MVP는 자야와 블리츠크랭크, 정글 그라가스를 내놨다.
4분께 ‘엄티’ 엄성현의 리 신이 적 정글 깊숙한 곳에 카운터 정글을 시도했다. 양 팀의 탑·미드 라이너가 합류하면서 자연스레 3대3 양상이 됐고, 엄성현이 ‘애드’ 강건모의 세주아니를 상대로 선취점을 얻었다.
진 에어는 7분경에도 과감한 카운터 정글링을 시도했다. 세주아니를 마주친 진에어 병력들은 그를 에워쌌다. 그러나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이안’ 안준형의 카르마가 쉴드를 걸어 빈사 상태의 세주아니를 살려냈고, 뒤이어 합류한 ‘비욘드’ 김규석의 그라가스가 진에어의 탑·정글을 역으로 잡아냈다.
두 팀은 흥분한 듯 쉴 새 없이 시비를 걸었다. 9분께에는 ‘맥스’ 정종빈의 블리츠크랭크가 ‘스노우플라워’ 노회종의 자이라를 상대로 그랩을 적중시켜 킬을 냈다. 허나 11분에는 그랩 실패의 대가를 치렀다. 김규석의 날카로운 갱킹에 전사한 것.
1분도 지나지 않아 탑·바텀에서 동시에 싸움이 열렸다. 탑은 강건모의 세주아니가 ‘쿠잔’ 이성혁의 로밍에 당해 전사했고, 바텀에서는 반대로 진에어의 정글과 바텀듀오가 당했다.
양 팀은 호전성을 숨기지 않았다. 24분, 미드 지역 근처에서 MVP가 매복 플레이로 엄성현의 리 신을 잡았다. 이들은 이후 과감하게 내셔 남작 사냥을 시도했다. 진에어는 필사적으로 방어하려 들었지만 그 과정에서 ‘익쑤’ 전익수의 자르반과 자이라를 내주고 말았다.
‘마하’ 오현식의 자야가 총 4킬을 몰아먹은 상태, MVP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이들은 27분께 미드 한 가운데서 과감하게 교전을 열었고, 자르반을 다시 한 번 잡았다. 이후 미드로 전진해 억제기를 부숴 적의 기세를 누그러트렸다.
MVP는 또 귀환하지 않고 탑에 매복해 자리아를 잡았다. 블리츠크랭크가 픽의 이유를 제대로 증명해냈다.
2개의 억제기를 잃은 진에어가 이성을 잃고 이니시에이팅을 걸었다. 하지만 1만 골드 이상 앞서고 있던 MVP의 전투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결국 되려 진에어가 전멸, 5인 전원이 회색화면으로 자신들의 넥서스가 날아가는 장면을 봐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