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 윤민섭 기자] 신입생 3명과 ‘프릴라’의 궁합은 합격점 그 이상이었다. 롱주 게이밍의 올 시즌은 정말로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롱주 게이밍은 30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개최된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개막전에서 kt 롤스터를 상대로 1세트를 빼앗아왔다.
초반 두 정글러가 쌍 버프 타이밍에 상대의 탑·바텀을 노렸으나 양 쪽 모두 킬이 발생하지 않았다. 두 정글러의 동선이 꼬이면서 게임 초반 특별히 킬이 발생하지 않았다.
첫 킬은 8분 만에 나왔다. 바텀 2대2 교전에서 롱주쪽이 먼저 ‘데프트’ 김혁규의 바루스를 잡아냈다. 자이라를 선택한 ‘고릴라’ 강범현의 멋진 스킬 활용이 빛났다. 이 싸움은 양쪽 탑 라이너의 순간이동 활용으로 인해 순식간에 대규모 교전으로 번졌다. 롱주는 자이라를 잃었지만 ‘스맵’ 송경호의 그라가스와 ‘마타’ 조세형의 미스 포츈을 잡아 큰 이득을 봤다.
2킬을 얻은 ‘칸’ 김동하가 11분께 탑 라인전으로 복귀한 송경호의 그라가스를 상대로 솔로킬을 따내며 자신의 데뷔전을 멋지게 장식했다. 게임이 롱주쪽으로 기울어지려는 찰나, ‘스코어’ 고동빈의 그레이브즈가 2킬을 연달아 따내 균형을 유지시켰다.
두 팀은 오프 시즌 동안 쌓아뒀던 공격성을 모두 분출하려 하는듯 시종일관 호전적으로 게임에 임했다. 15분, 드래곤 둥지 근처에서 작은 교전이 열렸고 이 때 조세형의 미스 포츈이 전사했다.
20분 kt의 이니시에이팅으로 바텀에서 교전이 발생했다. kt의 집요한 공격에 자이라가 전사했지만, 그라가스와 바루스를 잡아낸 롱주가 더 큰 이득을 봤다. 두 팀은 1분 뒤에도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맞부딪쳤다. 이번에도 자이라와 바루스가 맞교환됐다. 양 팀 모두 지금 분위기를 넘겨주면 게임도 질 것이라 직감한 듯했다.
기싸움의 승자는 롱주였다. 이들은 27분께 허원석의 탈리야를 끊었고, 직후 내셔 남작 사냥까지 성공해 승기를 굳혔다. 34분, ‘스코어’의 그레이브즈를 잡아낸 롱주는 곧바로 두번째 내셔 남작 사냥마저 성공하며 승리의 구부능선을 넘었고 이후 산개된 kt 챔피언들을 각개격파했다.
36분경 롱주는 kt의 빈집으로 돌격해 두 개의 억제기를 철거했고, 재정비를 마친 뒤 다시 적진에 돌진, kt의 넥서스를 무자비하게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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