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진화되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다시 확산국면에 들어서면서 닭고기와 계란 가격에 빨간 불이 켜졌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닭고기 중품 1㎏ 기준 가격은 지난 1일 5885원에서 5일 5905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계란 중품 30개 한 판 가격도 7839원에서 7931원으로 상승했다.
AI여파로 산란계 개체수가 급감하며 작년 대비 두 배 가까이 가격이 올랐던 계란은 지난달 정부의 시장 안정화 조치 후 7000원대로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3일 제주 등지에서 발병한 AI 의심 사례가 확진되면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계란 가격은 평년 대비 40% 이상 높은 상태다.
이마트는 지난 3일 30개 기준 계란 한 판 가격을 6980원에서 7480원으로 7% 가량 인상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각각 1월과 4월 인상 이후 현재 7990원고 6980원을 유지하고 있다.
닭고기는 현재 오골계 중심으로 번지는 만큼 생닭이나 육계 가격 인상요인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재 AI가 제주와 군산, 익산에 이어 추가발생사례가 늘어나면서 상황이 악화되면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
업계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계란 물량이 많게는 2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은 있다”면서 “다만 AI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