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그리소’ 중추신경계 전이 폐암환자에도 효과적

‘타그리소’ 중추신경계 전이 폐암환자에도 효과적

기사승인 2017-06-13 15:55:14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폐암치료제 타그리소(성분 오시머티닙)가 중추신경계(CNS) 암이 전이된 환자에게서 우수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3상 임상 연구를 통해 중추신경계(central nervous system) 전이 동반 환자에 대한 타그리소의 우수한 종양 반응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중추신경계 전이 동반 EGFR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 대한 ‘AURA3 CNS response하위분석(sub-analysis)’ 결과다.

타그리소는 기존 표준요법인 백금기반 이중 항암화학요법(platinum-based doublet chemotherapy) 대비 2배 이상 개선된 무진행 생존기간을 보였다.

이번 하위분석에서는 뇌스캔(baseline brain scan)을 통해 측정 가능한 1개 이상의 CNS 전이를 가지고 있거나, 측정 불가능한 CNS 전이를 동반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1일 1회 타그리소 80㎎ 또는 백금기반 이중 항암화학요법의 임상적 효능 및 안전성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타그리소 환자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간값(mPFS)은 11.7개월로, 이는 백금기반 이중 항암화학요법 치료군의 5.6개월에 비해 유의한 연장을 보였다. 또한 타그리소의 객관적 반응률(ORR) 역시 백금기반 이중 항암화학요법 대비 개선을 보였고, 이러한 효과는 중추신경계 내 종양 평가에서도 일관적이었다. 

치료 반응을 평가할 수 있는 환자들 중 타그리소로 치료한 CNS 전이 환자들의 중추신경계 객관적 반응률(CNS ORR)은 70%(95% CI 51-81)로, 백금기반 이중 항암화학요법 31%(95% CI 11-59)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타그리소와 백금기반 이중 항암화학요법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의 연구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번 하위분석 결과는 CNS 전이를 동반한 EGFR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타그리소의 임상적 유용성을 재확인해준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CNS 전이 여부와 상관없이 3상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타그리소의 우수한 종양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션 보헨 최고 의학책임자는 “CNS로 전이된 병변을 치료하기 위해 약물이 혈액-뇌 장벽(blood-brain barrier)을 통과하는 것은 오랫동안 항암 연구에서 과제로 남아온 미충족 의료 분야였다. 타그리소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표적항암제의 혈액-뇌 장벽 투과 가능성을 보여준 혁신적인 치료제로, 이번 AURA3 하위분석은 이러한 타그리소의 CNS 전이 병변에 대한 효과를 재확인 해 준 고무적인 결실”이라고 말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리즈 채트윈 사장은 “이번 ASCO에서 발표된 AURA3 하위분석은 뇌전이를 동반한 폐암 환자들에게 타그리소의 효능을 보여준 주목할 만한 결과다. 한국 폐암 환자들에게 타그리소 접근이 얼마나 필요한지 알려주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타그리소가 급여화돼 국내 폐암 환자들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ASCO 연례회의에서는 지난 달 한국임상암학회 정기총회에서 발표된 타그리소의 리얼월드 임상시험 ASTRIS 연구의 중간분석 결과(interim-analysis)도 정식 발표됐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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