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서울 e스타디움 윤민섭 기자] “마음은 항상 ‘칼퇴’인데 생각처럼 잘 안 된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원거리 딜러 ‘크레이머’ 하종훈이 경기 후 인터뷰에 응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15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1라운드 3주차 25경기 락스 타이거즈전에서 세트 스코어 2대1로 승리를 거뒀다.
하종훈은 “사실 일찍 끝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늦게 났다”며 “몸은 피곤하지만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아프리카는 올 서머 시즌 모든 경기에서 승패와 관계없이 풀세트 접전을 치르고 있다. 하종훈은 이와 관련해 “우리 팀이 마무리 짓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아무래도 매번 풀세트 게임을 치르다보니 체력도 많이 달리는 걸 느낀다”고 덧붙였다.
2세트에 상대 팀에게 OP 챔피언인 자크·갈리오를 같이 내준 것과 관련해서는 “초반에 스노우볼을 굴리면 충분히 대처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카시오페아가 갈리오 상대로 초반 라인전에 능하고, 자크 역시 초반 정글링이 느려 그런 전략을 짜왔는데 예상보다 바텀 다이브를 좀 많이 당했다”며 아쉬워했다.
하종훈의 소속팀은 이제 SK텔레콤 T1과 맞붙는다. 경기 예상을 알려달라고 하자 그는 “이기거나 지거나 2대1 풀세트 접전을 예상한다”고 답했다.
“마음은 항상 ‘칼퇴’하고 싶지만 잘 안 된다”는 그는 “경기를 오래하면 오래할 수록 다음 분들도 피해를 보니 앞으로는 빨리 이기겠다”고 팬들과 약속했다.
또 최근 물오른 기량과 관련해서는 “비결은 따로 없고, 우리 팀이 연습량이 많다”며 “선수 기량이 오를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오늘 경기에는 코그모, 케이틀린, 자야, 애쉬, 칼리스타 등 다양한 원딜들이 등장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베인 역시 기대해볼 수밖에 없다. 하종훈에게 베인이 나올 가능성은 없는지 물었다.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알다시피 베인은 지금 무척 안 좋은 원딜”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요즘 나오는 원거리 딜러들은 특색과 장단점이 있는데 베인은 그냥 장점이 없다”고 일축했다.
끝으로 하종훈은 “저희가 연습한 만큼 기량이 안 나오고 있다”며 “실수를 더 많이 줄이고, 더 많이, 더 열심히 연습해서 앞으로는 2대0으로 승리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팬들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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