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통신사더비’ 3세트 MVP로 선정된 ‘페이커’ 이상혁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라 긴장이 많이 됐는데 아슬아슬하게 이겨서 더 좋았던 것 같다”면서 기쁨을 드러냈다.
SK텔레콤 T1은 27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된 kt 롤스터와의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1라운드에서 짜릿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를 25분만에 내준 SKT는 2세트에서도 글로벌골드 격차가 크게 벌어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대규모 교전에서 무시무시한 뒷심을 발휘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3세트 역시 초반 크게 벌어진 열세를 뒤집으며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2세트에서 MVP를 받은 ‘뱅’ 배준식은 “재밌었다”고 운을 뗀 뒤 “1라운드 마지막 경기다. 2라운드를 바로 시작하는데 마무리를 잘 해서 좋다. 2라운드를 좀 더 편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2세트 마지막 교전상황에 대해서는 “상대 포지션이 매우 안 좋았다. 무리하게 바론을 시도하는 게 보였고, 거기에서 데미지를 넣기 쉬운 각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애쉬(뱅의 챔피언)가 자야(상대팀 AD 챔피언)보다 사거리 50차이가 많다. 이게 후반에 굉장히 크다. 내가 계속 때릴 수 있다. 실제로 그렇게 됐다. 그걸 잘 살린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상혁은 3세트 역전승에 대해 “후반 조합이 우리가 더 좋았다. 특히 럼블을 잡은 게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팀이 딜러가 잘한다. 그게 큰 장점이 된 거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1세트 완패 후 부스 상황에 대해 이상혁은 “피드백할 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모든 피드백을 짚고 넘어가진 않았고 다만 밴픽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배준식은 “저희가 지금 경기력이 그렇게 좋은 편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이런 식이면 결승 또는 더 높은 곳에 갔을 때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때까지 잘 다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혁은 “오늘 kt전 많이 관람 와줘서 고맙다.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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