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29)가 경기 중 맥주캔을 던진 팬을 용서했다. 다만 이 팬은 1년간 메이저리그(MLB) 경기장 출입금지 처분을 받았다.
‘AP통신’은 29일(한국시간)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김현수에게 맥주캔을 던진 팬이 토론토 법정에 섰다. 그는 김현수에게 사과를 구하는 편지를 보냈으며 김현수는 이를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맥주캔을 던진 팬 이름은 켄 파간이다. 그는 지난해 10월5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토론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7회말 좌익수 포지션에 있던 김현수에게 맥주캔을 던졌다. 당시 김현수는 왼쪽 펜스 근처에서 상대 멜빈 업튼 주니어의 타구를 잡기 위해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김현수가 캔에 맞지는 않았으나 이는 엄연한 불법행위였다. 더구나 캔에는 맥주가 상당량 들어있었기 때문에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곧장 중견수 아담 존스가 관중석을 향해 분노를 표출하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팬은 곧바로 경기장에서 빠져 나와 현장 체포되진 않았으나 이후 경찰 수사를 통해 신원이 밝혀졌다. 법정에 선 파간은 김현수와 볼티모어 구단, 야구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매체는 “그는 앞으로 1년간 MLB 경기장에 출입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집행유예로,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면 형사상 기록이 남진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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