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박주영, 훈련 많이 못 했는데…”

황선홍 감독 “박주영, 훈련 많이 못 했는데…”

기사승인 2017-07-02 21:24:35

[쿠키뉴스=상암 이다니엘 기자] FC 서울 황선홍 감독이 팀에 승리를 안겨준 박주영에 대해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막판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에서 2대1로 이겼다. 무승부가 유력한 후반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 박주영이 터닝 발리슛으로 극장골을 성사시켰다.

황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어려운 경기였다. 비가 오는 가운데 많은 팬들이 성원해줬다. 선수들이 이기려는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했다. 근래에 승리를 못해서 마음이 상당히 무거웠는데 조금이나마 짐을 덜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박주영이) 후반에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고 칭찬했다.

황 감독은 이날 승리로 자만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그는 “분위기가 올라갔을 때 이를 잘 살리지 못하고 꺾인 적이 많다. 이번에는 잘 이어갔으면 좋겠다”면서 “시즌은 계속된다. 이날 승리로 자신감을 갖고 잘 해 나갔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리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FC 서울은 강팀에 좋은 플레이를 하면서도 약팀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주 약체로 평가되는 상주에 홈에서 졌고 주중엔 전남에 비겼다. 황 감독은 “체력적으로 나아져야 한다. 콤비네이션 같은 게 미흡했다. 마무리하는 작업이나 의사소통 하는 걸 잘 준비해야 될 거 같다”고 말했다.

또한 “페널티킥을 일찍 허용해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양한빈 골키퍼가 잘 선방해준 게 큰 힘이 된 것 같다”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 언제나 득점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늘 데얀을 투입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가운데 밀집보다 측면을 열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다른 선수를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명주의 출전에 대해서 “준비한대로 잘 움직여준 것 같다”면서 “생소한 상황이다. 갈수록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 유기적으로 더 나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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