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父, 16년만에 세금 납부 후 “비열한 징수… X같은 소리”

유소연 父, 16년만에 세금 납부 후 “비열한 징수… X같은 소리”

유소연 父, 16년만에 세금 납부 후 “비열한 징수… X같은 소리”

기사승인 2017-07-05 10:16:01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유소연이지만 아버지의 밀린 세금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유소연은 지난달 26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18언더파(195타)를 엮어낸 유소연은 16언더파 197타를 친 양희영, 주타누간(태국)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4005만 원)다.

앞선 4월 ANA인스퍼레이션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유소연이다. 올 시즌 첫 다승자로 등극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126만 달러(약 14억 4862만원)을 수령했다. 그런 그가 때 아닌 세금 미납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그의 아버지인 유모(60)씨가 밀린 세금 3억여원을 16년만에 납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아울러 세금 납부 과정에서 유모씨가 담당 공무원에게 욕설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세금 부과가 부당하다는 뉘앙스로 민원까지 제기한 사실이 밝혀지며 ‘인성 논란’이 확산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유모씨는 지난달 30일 2001∼2006년 부과된 지방세와 가산세 총 3억1600만원을 뒤늦게 전액 납부했다. 유씨의 세금 체납은 지난 4월 서울시 재무국 38세금징수과에서 호화생활을 해온 고액 체납자에 대한 가택수색을 실시하면서 알려졌다.

하지만 유씨는 세금 납부에 불복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유씨가 서울시 담당공무원과 나눈 문자에서 “비열한 징수는 유XX 하나로 끝냅시다. 조사관도 가족이 있잖아요” “조사관님 출근할때 차조심하세요”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달 30일 세금납부를 한 뒤 공무원은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사업도 번창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OO 올림”이란 메시지를 보냈으나 유모씨는 “X같은 소리”라고 답변했다.

유씨는 또한 세금납부 직후 국민권익위원회에 ‘시효만료로 없어져야 할 세금을 서울시가 받아냈다’는 내용의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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