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배수진을 쳤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통상임금에 대한 협회의 입장' 성명에 따르면 "기아차가 통상임금 판결로 약 3조원의 추가 인건비 부담을 질 경우 회사 경쟁력에 치명타를 줄 것"이라며 "통상임금에 따른 인건비 부담 증가가 현실이 되면 생산거점을 해외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 등 완성차 5개사의 모임이다.
이들은 "국내 자동차생산의 37%를 차지하는 기아차의 경영·경쟁력 위기가 1·2·3차 협력업체로 전이되고 같은 그룹 현대차까지 위기를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다른 국내 완성차업체의 인건비 상승, 법적 쟁송 남발 등이 이어져 한국 자동차 산업 전체가 생태계적 위기에 놓이고, 기술 개발과 미래 자동차 경쟁력을 위한 투자도 줄어들게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