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잠실 이다니엘 기자] “이제 시작이라는 것을 되새겨야 하는 날이다”

강동훈 롱주 감독이 기쁨에 안주하기보다 앞으로에 더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강 감독이 이끄는 롱주 게이밍은 26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텔레콤 T1과의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결승전에서 3대1로 승리했다.

강 감독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다. 기다리던 날이 왔다. 무조건 좋고 감동적이다. 지난 안 좋은 날들이 생각나서 더 뜻 깊다”고 전했다.

이날 우승으로 롱주는 사상 처음으로 롤드컵에 직행하게 됐다. 강 감독을 비롯해 ‘칸’ 김동하, ‘커즈’ 문우찬에겐 매우 생소한 무대다. “중국을 자주 가봤다”는 강 감독은 “기후적으로 잘 케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분위기 잘 유지하고 선수들 컨디션이나 몸 관리를 잘 하면 롤드컵에서도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 기업인) 롱주에 인수되기 전까지 팀을 이끄는 데 어려운 게 많았다. 그저 부딪혀야 했다. 가난한 팀이었다. 부족한 게 많으면서 안 좋은 일로 스노우볼링이 계속됐다.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 거라 상상도 못 했다”면서 “그런 와중에 좋은 선수들이 와 줬다. 시즌에 앞서 중국 스폰서와의 문제가 불거졌지만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환히 웃었다.

또한 바텀 듀오 ‘프릴라(김종인·강범현)’에 대해 “이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 팀에서 가장 형이기도 한데, 감독이 챙기지 못한 경기 외적인 부분을 많이 케어해줬다. 미안한 마음이 있고, 서포팅을 잘 하려고 노력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함께 노력해서 롤드컵을 우승하는 좋은 팀이 되어야 할 거 같다”고 다짐했다.

새로 합류한 ‘칸’ 이동하와 ‘커즈’ 문우찬에 대해서는 “경기 내적으로뿐 아니라 외적으로도 재기발랄하고 활발한 성격이다. 가끔은 시끄러워서 정신없을 때도 있다”면서 익살스럽게 웃었다.

이어 “이러한 활발함이 우리 팀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그 부분에서 더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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