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스피릿’ 이다윤 “룰루 정글? 더 대단한 픽도 있어”

[현장인터뷰] ‘스피릿’ 이다윤 “룰루 정글? 더 대단한 픽도 있어”

기사승인 2017-08-28 21:35:01

[쿠키뉴스=서울e스타디움 이다니엘 기자] “뭔가 새로운 걸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4세트까지 픽이 양팀 다 고착화됐다. 새로운 걸 꺼내는 팀이 이길 거라 생각했다. 그 중 각이 제일 좋았던 룰루를 택했다”

‘스피릿’ 이다윤이 필살기성 카드를 꺼내게 된 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다윤이 소속된 아프리카 프릭스는 28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MVP와의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한국대표팀 선발 1차전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프리카는 30일(수) 삼성 갤럭시와 2차전에서 맞붙게 됐다.

이날 이다윤은 팀의 3승을 모두 책임졌다. 1·2세트에서 올라프와 자르반 4세를 꺼내 승리를 따냈으나 4세트에서 패해 모글리와 교체됐다. 그러나 이 마저 패하자 5세트 다시 교체 출전해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5세트에서 깜짝 룰루 정글을 선보여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저희 팀의 경우 감독과 코치가 많은 실험을 할 환경을 만들어준다. 그래서 카드가 많은데 가장 좋은 카드를 썼다. 언제든지 그런 (변화의)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이어 “(5세트까지 간 상황에서) ‘에이 어쩔 수 없이 이걸 써야겠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우리 팀이 무난한 픽을 한다는 인상을 주고 싶었는데, 이런 카드도 있다는 걸 보여준 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또한 상대가 정글 잭스와 자르반 4세를 꺼냈을 때 잭스가 정글이라는 걸 알았느냐는 물음에 “상상도 못 했다”면서 웃었다. 그는 “비욘드 선수의 특성상 잭스는 정말 잘 안 어울린다고 봤다. 잭스 상대로 한 번도 못 해봤다. 그래서 예상치 못한 딜이 들어오더라. 저것도 준비하긴 했는데 아쉬웠다”고 말했다.

잭스 정글을 준비했냐는 질문에 “그것도 그렇지만 그 외에도 상상하지 못한 픽들이 수없이 많다”면서 “삼성전에서도 많은 픽들이 준비돼있다”고 말했다.

이다윤은 “서머 시즌에 안 좋은 성적으로 떨어졌다. 롤드컵에 가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 삼성전 결코 쉽지 않다. 오늘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더 많은 준비를 해서 오겠다”고 밝혔다.

삼성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솔로랭크를 할 때 룰러(삼성 원딜) 선수가 장난이 아니더라. 우리 바텀도 만만찮게 잘 한다. 우리 바텀이 이기면 무난히 쉽게 갈 거 같고 그게 아니라면 저희가 더 잘 준비를 해야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드레이븐 선택 배경에 대해서는 “그 역시 준비된 카드”라면서 “생각한대로는 안 흘러갔다. 그러나 종훈이(크레이머)가 자신 있어 하는 픽이기 때문에 쓰게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5세트까지 하게 돼서 저희의 문제점을 많이 본거 같다. 저 같은 경우 많이 잘리고 무리한 플레이가 많이 나온 것 같다. 이를 잘 피드백해서 고치고 삼성전에서 만회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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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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