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국내 첫 PGA투어 정규시즌 대회 ‘THE CJ CUP@NINE BRIDGES(CJ컵)’을 통해 K-컬처 확산에 박차를 가한다.
19일 CJ그룹은 CJ컵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센터에서 대회의 개최 으미와 중장기 계획, 이를 통한 글로벌 브랜디 전략 등을 발표했다.
PGA투어는 전세계 227개국에서 30여개 언어로 중계되며 평균 10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로 국내에서 PGA투어가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역시 해당 대회를 참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GA투어 사무국은 나흘간 진행되는 본 경기 기간 동안 미디어노출과 광고효과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CJ컵의 상금규모는 925만달러, 우리 돈으로 104억원에 이른다. 이는 PGA투어 정규대회 가운데 6번째 규모이며 매년 25만달러씩 추가 증액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레시먼, 엘스, 찰 슈워젤, 그레엄 맥도웰, 토마스 피터스, 이안 폴터 등의 출전이 확정되며 일각에서 제기했던 선수수급에 대한 우려도 말끔히 씻어냈다.
CJ는 2026년까지 10년간 대회를 개최하면서 CJ컵을 스포츠 문화 플랫폼으로 키우고 한국의 식문화, 브랜드, 콘텐츠 등 K-컬쳐를 확산하는 교두보를 삼겠다는 방침이다.
대회운영을 총괄하는 경욱호 CJ마케팅실 부사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주로 후원하는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를 통해 CJ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면서 “대회를 찾는 외국선수와 관광객 뿐만 아니라 세계 시청자들에게 한국과 한국 문화를 전파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총 78명의 대회참가자 중 KPGA와 CJ 초청권한 등을 더해 20%에 해당하는 15명 이상의 한국인 선수가 참가한다. 이는 PGA투어 역사상 가장 많은 한국 선수 출전이다.
경 부사장은 “침체된 국내 남자 프로골프의 르네상스를 열어 K골프의 위상을 높이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CJ그룹의 비전인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CJ제일제당 브랜드 ‘비비고’는 CJ컵 공식 후원 브랜드로 참가한다. 정식 PGA투어 시즌에 식품 브랜드가 후원사로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제일제당은 대회 기간 동안 ‘비비고 테이스티 로드’를 통해 신규 레시피로 재해석한 만두와 떡갈비, 컵밥 등 갤러리들을 위한 핑거푸드를 제공한다.
또한 대회 시작에 앞서 진행되는 갈라디너에서는 고급 전통 한식을 비비고 레시피로 선보인다.
13번 홀을 ‘비비고 시그니처 홀’로 명명하고 첫 홀인원 선수에게는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홀인원 선수가 원하는 날짜 원하는 지역으로 찾아가 총 5만달러 상당의 K-푸드 파티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선수들이 사용하는 ‘티(tee)’에 비비고 신규 브랜드 마크를 부착해 브랜드 노출에 집중한다.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 손은경 상무는 “대회를 접하는 해외 소비자들에게 한식에 대한 관심을 높여 한식 세계화의 지평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