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체류 외국인 숫자가 늘어나면서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외식업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출입국·외국인 정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체류하는 외국인 수는 2012년 145만명에서 지난해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 추세대로라면 4년 내에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소비자들과는 다른 체류 외국인들의 입맛을 잡기 위한 외식업체의 다양한 메뉴와 콘셉트도 줄을 잇고 있다.
스페인식 펍 ‘클램’은 스페인요리와 유럽식 EDM 음악이 특징이다. 클램에서 판매되는 감바스와 타파스 등 정통 스페인 요리는 미슐렝 레스토랑 출신 전문셰프들이 조리한다.
강남 독일식 펍인 ‘크롬바커 하우스’는 슈니첼과 소시지 등 독일식 안주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대표메뉴인 슈바인스 학세는 돼지의 발못 윗부분을 구워 요리하는 독일 전통 음식이다.
‘스테이크 보스’는 컵에 음료와 맥주, 와인을 담고 컵 위에 스테이크·돼지고기·닭고기 등을 얹은 컵 스테이크다. 테이크아웃 문화에 익숙한 외국인들에게 초점을 맞췄으며 메뉴에 사용되는 각종 고기도 효소 숙성을 거친 육류를 사용해 차별화했다.
업계관계자는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을 유치하기 위해 현지 맛을 그대로 재현하거나 이국적으로 인테리어를 하는 등 다양한 시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