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용호 의원(국민의당, 남원·임실·순창)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고층 건축물 소방특별조사 실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 2,315개 중 326개(14%)가 화재 대비 불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불량 사항에 대한 조치는 행정명령 323건, 과태료 11건, 관계기관 통보 10건 이다.
지역별 고층 건축물 현황은 경기도가 541개로 가장 많고 서울 406개, 부산 364개, 인천 352개, 대구 139개, 울산 104개, 대전 82개, 경상 140개, 충청 75개, 전라 35개, 광주 33개, 강원 7개, 제주도 0개다.
건축물 용도별 화재 대비 불량률 중 숙박시설 불량률이 전체의 55%(6개)로 가장 심각했고, 업무시설 29%(24개), 복합건축물 17%(65개), 아파트 13%(231개) 순이다.
지역별 고층 건축물 화재 대비 불량률은 경기가 132개로 제일 많았고, 부산 102개, 서울 21개, 인천 20개, 세종 17개, 대전․충남 8개, 창원 5개, 광주․울산 4개 경남 3개, 경북 2개 순이다.
강원․충북․전남․전북은 화재 대비 불량률이 없었다. 문제는 고층 건축물에 화재가 발생하면 직접 진화할 수 있는 고가 사다리차가 전국에 단 2대 뿐이라는 것이다.
이용호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고가 사다리차 현황을 보면, 전국 소방관서가 보유 중인 고가 사다리차는 총 435개 인데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에 불이 났을 때, 직접 진화가 가능한 사다리차는 부산에 1대(70m급), 서울에 1대(68m급)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용호 의원은 “이번 소방특별조사를 통해 전국 고층 건축물이 화재에 무방비하지는 않지만 많이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특히 전국 11개 고층 숙박시설 중 절반 이상이 화재에 취약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이 의원은 “소방청은 전국적으로 사다리차 수요 조사를 실시해 70m, 68m 이하 고층 사다리차를 지역별로 배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원=유승호 기자 a2396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