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바른정당 간사를 역임하고 있는 정운천 의원은 오늘(19일) 열린 자원기관 국정감사에서 강원랜드의 도박중독자 관리가 소홀함을 지난해보다 더 강하게 지적했다.
정운천 의원실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강원랜드의 이익잉여금은 3조 2천억원이며, 지난해 순매출액은 1조 6천억원으로 강원랜드의 1일평균 매출액만 44억원이 넘는다. 하지만 카지노 도박중독자들의 예방치유 사업비는 1년에 총 40억에 불과해 1일 순매출액보다도 작은 금액이다.
지난해에 이어 강원랜드의 도박중독 사업을 꾸준히 지적하고 있는 정운천 의원은 “도박중독자 치유사업비를 대폭 증가하라고 작년에 주문을 했으나 큰 변화가 없다”며 “강원랜드는 도박 중독을 최대한 낮추고 어떻게든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가는데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운천 의원은 “지난해 햇빛꽁지 달빛꽁지 등의 불법 사채가 만연함을 지적했는데 좀 사라졌나”고 질의하며, “강원랜드가 불법사채 지적에 대한 대안으로 ‘불법사채 신고 포상제도’를 운영한다고 하지만 올해 실적이 단 한 건으로 유명무실하다”고 지적했다.
정운천 의원은 “2014년 정선의 자살률이 전국의 약 276개 시·군·구 중 3위였는데, 지난해에도 전국 평균 자살률이 인구 10만명당 25.6명이나 자살해 정선은 여전히 평균보다 훨씬 높은 42명이다”며 도박중독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또한 정운천 의원에 따르면, 클락(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KLACC)의 상담사는 지난 국감 지적이후 8명에서 9명으로 한 명이 증원되었지만, 지난해 총 클락 이용자는 7,383명으로 상담사 한 명당 결국 820명의 많은 도박중독자를 관리하고 있어 내실있는 상담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정운천 의원은 “싱가포르 마리나배이샌즈와 같이 기초생활 수급자, 파산신청자, 채무불이행자, 범죄자 등의 출입을 아예 제한하는 등의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강원랜드가 우리 국민들 한사람 한사람의 생명을 더욱 소중히 여겨 도박중독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해결 방법을 찾아 나가야 할 것이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정운천 의원은 단순한 지적에 그치지 않고, 자살까지 생각했던 도박중독자가 도박중독 치료를 통해 회복한 스토리를 인터뷰한 영상을 보여주며 도박중독 치료의 중요성을 반증하기도 했다.
전주=유승호 기자 a2396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