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세계슬로포럼&슬로어워드’가 오는 11월 국제 도심형 슬로 시티 수도인 전주시에서 열린다.
전주시와 국제슬로시티연맹 한국슬로시티본부는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전주향교에서 해외 인사와 국내·외 관련자, 일반 시민 등이 참여하는 ‘전주 세계슬로포럼&슬로어워드’를 개최한다.
‘세계가 묻고 전주가 답하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주 세계슬로포럼&슬로어워드는 지난해 인구 60만 이상 대도시로는 세계 최초로 도시 전역이 슬로시티로 지정된 전주시가 세계 ‘슬로시티의 수도’로 나아가기 위한 당찬 첫 걸음이다.
시는 이번 전주 세계슬로포럼&슬로어워드를 통해 30개국 235개 슬로시티 도시 와의 교류를 넓힐 계획이다.
특히, 그 동안의 슬로 운동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격려하기 위해 국제 규모의 시상제도를 도입해 상금과 상패를 수여하는 ‘슬로어워드’도 세계 최초로 진행된다.
슬로 어워드는 국제·국내부문으로 나누어 슬로 운동을 실천하고 그 가치를 높여온 단체 및 개인 총 6명에게 수상이 진행될 예정으로, 한국 슬로시티 본부가 추천하고 국제슬로시티연맹 및 관계 전문가로 구성된 슬로 어워드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먼저, 국내부문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느림과 비움의 미학’의 저자인 장석주 시인, 인기 프로그램 ‘삼시세끼’를 통해 여유 있는 삶, 자연친화적인 생활이 주는 힐링을 제시한 나영석 PD팀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국제부문은 호주의 생태건축가 나이젤 벨, 사용한 물을 재 사용하는 ‘물절약 정책’을 소개한 이탈리아 아솔로 시의 마우로 미글리오니 시장, UN이 선정한 보다나은 인류의 미래도시 폰테베드라 시장 스페인 미구엘 안쏘 페르난데즈 로레스 시장이 수상한다.
슬로 어워드 시상식 공간에서는 시상식과 함께 수상자들의 사례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아직까지 슬로 시티를 한옥마을에 한정해 생각하는 시민들의 인식을 바꾸는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전주 그 자체가 곧 슬로시티라는 것, 그리고 슬로 시티의 주민으로서 ‘느림의 미학’을 생활에서 어떻게 발견할 것인지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슬로 시티 재인증으로 두 번째 슬로 시티 시대를 맞이한 전주는 슬로 포럼과 슬로 어워드를 통해 세계 슬로시티 수도로 위상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유승호 기자 a2396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