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제5회 남원시민 원탁회의'가 남원시민들의 소통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번 원탁 회의는 시민·학생 130여명이 시청 강당에 모여, '옛 남원역·KBS방송국 활용 방안'을 위한 주제로 개최됐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옛 남원역과 KBS방송국 공간을 매입하고 시민들의 문화 거점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며 이러한 계획아래 시민들이 나누고 제안한 의견을 기본계획 안에 담아 공간과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간다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이에 옛 남원역에 활용 방안은 ▲주말 프리마켓과 공연·전시, 모든 세대가 함께 와서 쉬고 놀 수 있는 문화 공간 ▲폐 기차를 활용한 푸드 트레인, 옛 영화 관람실, 청년몰 조성 ▲자연과 숲, 공원을 활용한 어린이 나무놀이터, 모험놀이터 ▲남원의 항일 전쟁 기록을 간직한 남원 전쟁기록 박물관 ▲자전거를 활용한 도심 속 생태여행 코스 개발 등 공감 가는 의견이 수렴됐다.
또한 KBS 구 방송국에 활용안 ▲남원의 이야기를 담고 공유할 수 있는 미디어 공간 ▲1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과 방송을 위한 제작설비 및 기술지원 ▲다양한 문화 활동과 경험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 체험공간으로 발전되길 희망하는 의견이 많았다.
한편, 옛 남원역은 정유재란 당시 최후의 혈전을 벌인 남원성 북문이 있었던 자리며, 1만 민·군·관이 죽음을 각오로 싸워 왜군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고 순국한 역사적인 장소로, 역사의 현장을 플랫폼으로 차단당한 가슴 아픈 장소다.
KBS 남원방송국 역시 1952년 개국이후 시민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다 2004년 남원방송 문화센터로 격하되면서 사실상 방치돼 온 장소다.
이환주 시장은 “옛 남원역과 구)KBS방송국 공간이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여가활동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에 공모사업 등을 통해 남원시가 매입할 수 있게 되었다.”며,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 남원의 정체성과 새로운 명소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원=유승호 기자 a2396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