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희비… 식품업계 3분기 성적표

엇갈리는 희비… 식품업계 3분기 성적표

기사승인 2017-11-18 05:00:00

올해 3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식품업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여전한 사드 여진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분기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의 합산 영업이익은 899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매출 역시 5799억원으로 2.9% 줄었다.

성장세 둔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중국법인 매출 감소가 꼽혔다. 실제로 중국 법인 매출은 288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1% 줄었다.

다만 영업·마케팅 비용구조 효율화와 재고물량 처리 등으로 회복세를 보여 전 분기보다는 104% 성장했다. 또 한국과 러시아, 베트남 법인 매출은 초코파이로 대표되는 스낵류 제품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각각 8.2%, 28%, 10.8% 증가해 중국법인 매출 감소를 완화했다.

롯데제과는 롯데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해외 계열사 일부가 지주회사로 편입돼 실적개선속도가 둔화됐다.

롯데제과의 상반기 해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41억원과 160억원으로 각각 5.8%, 38.9% 신장하는 호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특히 실적 향상을 견인한 카자흐스탄 라하트와 파키스탄 콜슨 등 실적 좋은 해외법인 자회사가 지주에 남으면서 실적개선속도가 둔화됐다.

롯데제과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7% 감소했다. 당기순손실 234억 원이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여기에 지주사 전환으로 전체 부채의 약 76%를 끌어안아 부채 비율이 120%를 넘어섰다. 자본은 70% 가까이 줄어든 7754억원으로 재무적 피해를 봤다.

예상 넘는 호실적에 호호(好好)’

삼양식품은 불닭 시리즈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 수출액 500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약 10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0% 증가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은 313억원으로 지난해 총 영업이익인 253억원을 넘어섰다. 3분기 매출액도 16.5% 늘어난 1120억원을 달성했다.

갓뚜기오뚜기의 연결기준 매출은 5643억원으로 9.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43억원으로 2.1% 줄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31.7% 늘어난 471억원을 기록했다.

오뚜기의 면 제품류는 함흥비빔면 등 신제품이 순항하면서 1717억원의 매출고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 성장했다.

여기에 가정간편식 제품인 즉석밥과 냉동피자 카테고리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오뚜기의 농수산 가공품류 3분기 매출은 같은 기간 19% 신장한 638억원을 달성했다.

동원F&B 역시 주력 제품인 참치캔 투입어가가 톤당 최대 4000달러까지 올라가면서 실적악화의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참치캔 가격 인상과 판촉행사 축소 등으로 인한 효율성 증대, 유제품·냉동식품 등 품목이 신장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323억원과 29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32%, 5.67% 신장했다.

신세계푸드는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피코크를 계열 유통채널에 공급하면서 도드라진 실적을 보였다. 2013년 출시된 피코크는 첫 해 340억원에서 지난해 1900억원으로 5배 이상 성장하며 실적개선을 견인했다.

신세계푸드의 3분기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52.9% 늘었으며 매출 역시 2823억원에서 3210억원으로 13.8% 늘어났다.

CJ프레시웨이도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CJ프레시웨이의 3분기 매출은 6620억원,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각각 9.2%, 79.9% 신장했다.

주력사업인 식자재 유통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해 5295억원을 달성했다. 단체급식 부문 역시 대형 거래처 수주에 성공하며 같은 기간 12.2% 늘어난 941억원을 기록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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