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는 소형화된 ‘클래리트로마이신’(Clarithromycin) 경구투여 제제에 대한 특허(출원번호: 10-2016-0094706)를 취득했다.
이번 특허의 주요 내용은 ‘클래리트로마이신을 함유한 정제의 조성물 및 제조 방법’에 관한 것으로 기존 정제 대비 부형제의 양을 약 3분의 1로 감소시킴으로써 정제의 크기를 대폭 줄여 환자의 복약 편리성과 순응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고 한다.
‘클래리트로마이신’은 ‘마크롤라이드(Macrolide)’계 항생제로 점성이 강하고 압축성이 낮은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고점성·저압축성의 성질을 가진 약물의 경우 제형화 과정에서 생산설비에 주성분이 부착돼 함량 저하 문제가 종종 발생할 수 있으며,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제형 파손의 우려가 있어 불가피하게 다량의 부가적인 부형제를 첨가해 생산하게 된다.
부형제 때문에 커진 정제의 크기는 복용 시 불편함을 초래하고, 약효 측면에서도 순응도가 낮아져 문제점으로 제기돼 왔다.
휴온스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클래리트로마이신’의 정제화 과정에 적합한 부형제와 최적의 배합 비율을 찾아냈으며, 특허 취득에도 성공했다.
휴온스는 본 특허를 자사 항생제인 ‘클리스로정 250mg’에 활용해 타사의 동일 성분, 동일 용량 제품보다 소형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휴온스 중앙연구소 신약연구실 오준교 실장은 “이번 특허는 약효의 순응도를높임과 함께, 환자의 평소 복용시불편함을 직접적으로 해소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앞으로도 본 특허 기술을 적극 활용해, 그 동안 복용이 불편했던 큰 정제 제품들을 소형화하는데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메디포스트, 탈모방지 줄기세포배양액 ‘보건신기술’ 인증…내년 탈모 관련 제품 출시 계획= 메디포스트 ‘탈모 방지 효능 향상을 위한 인체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배양액 제조 기술’이 보건복지부 보건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을 획득했다.
메디포스트는 이 신기술을 활용해 현재 탈모 관련 제품을 개발 중이며, 내년 말경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메디포스트는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지원하는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13년부터 탈모 관련 줄기세포 배양액을 연구해 왔다. 일반적으로 줄기세포 자체가 아닌 배양액을 주 성분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효능 최적화를 위해 줄기세포에 적절한 전처리를 해야 한다.
이는 사전에 인위적으로 조성한 체내 병변 유사 환경에 줄기세포를 노출시켜 트로픽 인자를 분비하게 함으로써 기대한 약리효과에 최적인 트로픽 인자를 얻고자 하는 목적으로 이 전처리 작업을 프라이밍(Priming)이라 한다.
메디포스트는 이 같은 프라이밍 과정을 통해 제대혈 줄기세포가 탈모 관련 성장인자를 선택적으로 분비하게 함으로써 탈모 방지 효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줄기세포 배양액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30명의 탈모증 환자를 대상으로 16주간 이 줄기세포 배양액에 관한 임상연구를 실시한 결과, 탈모 방지 줄기세포 배양액 함유 에센스를 사용한 시험군이 그렇지 않은 위약 대조군에 비해 모발 밀도, 직경, 성장 속도 등의 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우위를 나타낸다는 것을 확인했다.
◎바이오큐어팜·파로스백신, CAR-T 세포치료제시장 본격 진출…환자맞춤형 급성 백혈병 치료제로 2018년 상반기부터 임상시험 예정= 국내 바이오기업 바이오큐어팜과 파로스백신은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하고, 한국 최초로 CAR-T 세포(Chimeric Antigen Receptor-T Cell, CAR-T) 치료제 시료생산과 임상 시험을 본격 시작한다.
현재까지 개발된 CAR-T 세포 치료제 중 2017년 8월 노바티스의 백혈병치료제 ‘킴리아’(Kymriah, tisagenlecleucel-T)의 세계최초 승인 이후 2017년 10월 길리어드의 림프종치료제 ‘예스카르타’(Yescarta, axicabtageneciloleucel)가 FDA 최종승인 됐다. 이로 인해 면역치료제 개발에 주춤했던 시장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내 제약 및 바이오기업들도 CAR-T 세포 치료제의 개발을 진행 중이나 아직까지 전임상 단계에 진입한 회사는 없다.
CAR-T 세포 치료제는 건강한 사람 또는 암환자의 혈액으로부터 T세포를 추출한 뒤 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해 암세포 특이적 키메릭 항원 수용체를주입해 발현하도록 해 표적항원을 가진 암세포를 사멸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종양 치료에 있어서 환자 맞춤형 치료는 암치료의 주요한 방향으로 암환자의 자가(Autologous)유래 CAR-T 세포 치료제개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킴리아’(CD19 CAR-T) 역시 자가유래 CAR-T 세포 치료제로 소아 및 청소년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B-cell ALL)치료에서 83%(52/63명)의 뛰어난 치료효과를 보여 높은 시장성을 기대하고 있다.
또 특이적 표적 항원(CD19, CD20, CD22, CD30, CD33)발굴로 인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CD19) 이외에 비호지킨림프종, 림프구성 백혈병, 호지킨림프종 및 급성 골수성 백혈병등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CAR-T 세포 치료제의 임상 시험이 시행 중이다.
2017년 CD19 CAR-T 세포치료제 및 다른 표적 항원 CAR-T 세포치료제(CD20, CD22, CD30, CD33) 시장까지 가세해 전체 CAR-T 세포치료제 시장 규모는 향후 2028까지 꾸준한 성장(연평균 53.9%)후에는 83억달러(한화 8조9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Coherent Market Insight, CAR-T Cell Therapy Market, 2017. 2)된다.
효과적인 환자 맞춤형 세포치료제인 CAR-T 세포 치료제의 첫 번째 허들(Hurdle)은 높은 가격이다. 1회 주사 약가는 ‘킴리아’의 경우 47만5백달러(약 5억3200만원), ‘예스카르타’의 경우 37만3000달러(약 4억1800만원)이다.
CAR-T 세포 치료제 두 번째 허들은 부작용이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신경독성(Neurotoxicity)과 싸이토카인스톰(Cytokine release syndrome)이 있으나, 보조 자극신호 도메인 2개와 인공 수용체를 추가한 3세대 CAR-T 기술을 통해 부작용 최소화를 도모하고 있다. 주노테라퓨틱스에서는 유전자 엔지니어링 시 ‘suicide switches‘ 를 도입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러한 허들에도 불구하고 미국 FDA는 CAR-T 세포 치료제를 혁신신약으로 지정함으로써 기존 치료법 대비 우월한 임상 효과를 보이는 CAR-T 세포 치료제에 대해 우선심사, 개발 가속화 및 심사 단축을 통해 상용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킴리아와 예스카르타 CAR-T 세포 치료제 또한 FDA가 혁신 신약으로 지정하면서 신속승인 절차를 밟아 승인됐다. 또 기존 치료법으로 실패한 전이암 및 재발암에 대한 의료수요를 CAR-T 세포 치료제가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파로스백신은 이미 최적화된 CAR-T 유전자 제조 기술, 바이러스 벡터 생산 및 제조 기술 확보 및 유전자 전달과 세포 증식기술과 세포처리 시설을 확보한 기업이다.
바이오큐어팜은 최근에 캐나다 CSE(Canadian Securities Exchange)에 상장(Symbol: CURE)에 상장 및 거래가 되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및 생산,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 과 생산, 해외 바이오의약품생산조인트 프로젝트에 경험이 풍부한 기업이다.
바이오큐어팜과 파로스백신은 전임상에 관련해 한국 식약처와 시험항목에 대한 기본적인 협의를 마쳤고, 임상은 한국과 독일 베를린의Charité University 병원 그리고, 바이오큐어팜이 상장 되어 있는 캐나다에서도 임상시험처를 추가해 곧바로 3개국의 다국적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CAR-T 세포 치료제의 연구는 파로스백신에서 선행기술 개발 및 시험제품 제조와 기술전수를 담당하고, 바이오큐어팜은 전임상 임상시험과 사업화를 하게 된다.
또 양사는 Anti-CD19 CAR T-cell 세포치료제 개발과제로 최근 보건복지부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에서 진행 중인 ‘혁신 신약연구개발 컨설팅 프로그램’(CIDD Program) 시범사업 지원과제로도 선정된 상태로 높은 치료 효과, 최소화된 부작용, 가격경쟁력 세가지를 갖춘 세포 치료제 생산에 한국 최초로 도전하는 것이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