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위생관리 불량 해외식품제조소 55곳 적발

식약처, 위생관리 불량 해외식품제조소 55곳 적발

기사승인 2018-01-31 10:25:08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리나라로 식품을 수출하는 수출국 현지 해외제조업소 406곳에 대해 2017년 현지실사를 통해 위생관리가 불량한 55곳을 적발하고, 김치류·향신료가공품 등의 수입중단 조치와 수입검사 강화를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현지실사 부적합율은 13.5%로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이 시행된 2016년 4.1% 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식약처는 “이는 실사 대상을 검사 부적합 발생 등 위해발생 우려가 높은 업소 위주로 선정한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점검 결과 부적합 이유는 대부분 위생과 안전관리 등 기본적인 사항들이다. 주요 적발 내용은 ▲원·부재료의 위생상태 불량 ▲식품용 기계·기구류의 세척·소독 소홀 등의 위생관리 미흡 ▲작업장 내 해충, 쥐 등 방충·방서관리 미흡 등이다.

부적합 품목은 김치류, 과채가공품, 가금육, 기타가공품, 돼지고기, 향신료가공품, 건강기능식품 등이다.

식약처는 적발된 제조업소 55곳 중 위생·안전 상태가 심각하게 불량한 18곳에 대해서는 업소 개선이 완료될 때까지 수입중단 등을 조치했다. 나머지 37곳에 대해서는 개선명령과 함께 수입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2016년 2월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 시행 후 현재 177개 국가에서 6만8473곳의 해외제조업소를 등록해 관리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 1만6775곳(24%), 미국 1만2318곳(18%), 일본 4585곳(7%), 프랑스 3663곳(5%), 이탈리아 3131곳(5%), 베트남 2030곳(3%), 칠레 1726곳(3%), 태국 1501곳(2%), 스페인 1584곳(2%), 독일 1497곳(2%) 등이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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