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전 경북 포항시장이 박명재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박 전 시장은 26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포항 출신인 박명재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 표명과 함께 동남권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을 선언했다.
그는 "오랫동안 도지사를 준비해 왔지만 정치적인 큰 흐름을 거스를 수 없어 도지사 꿈은 잠시 미루고자 한다"면서 "'위대한 경북' 건설의 비전을 실현하면서 보수정권 재창출을 견인할 수 있는 경륜과 능력을 겸비한 박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북 제1도시인 포항은 인구 감소와 글로벌 기업인 포스코와 철강공단의 침체, 지진 피해 등으로 시민들의 무력감과 상실감이 팽배하고 도시 경쟁력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면서 "포항을 비롯한 동남권 주민들의 소외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이번에 동남권 도지사가 반드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전 시장은 2006~2014년까지 8년간 왕성한 시정 추진으로 포항은 물론 경북을 이끌어갈 지도자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해 바른정당(현 바른미래당) 탈당 후 자유한국당 복당이 미뤄지면서 지지자들로부터 무소속으로라도 경북도지사나 포항시장에 출마하라는 요구를 끊임없이 받고 있다.
이날 박 전 시장이 오랜 침묵을 깨고 박명재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경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