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도시 꿈꾸는 경주

창조경제 도시 꿈꾸는 경주

기사승인 2018-03-28 12:40:28

올해 경북 경주시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창조경제 도시다.

그 동안 경주는 역사·문화·관광 도시라는 타이틀을 넘어 창조경제 도시라는 새로운 비전을 향해 힘차게 달려왔다.

경주의 비전은 단순히 각 산업 간 균형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지방도시로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주가 창조경제를 가장 중심에 두는 이유는 분명하다.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경제활동이 눈 앞에서 이뤄지고 일자리가 늘어나 도시 발전 인프라가 함께 돌아가는 활기찬 경제도시가 그 미래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환경 조성

지난해 기준으로 경주의 기업체 수는 1937개다. 연간 100개 이상의 기업체 수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2000개 기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기업에 종사하는 종업원 수도 4만3653명에 달한다.

지난 한해 동안 텔스타-홈멜㈜, ㈜에코인슈텍, 대주정공㈜ 등 강소기업과 수산인터스트리 외 8개의 한수원 협력사가 경주에 둥지를 틀었다.

102개 기업, 2174억원 투자 유치, 1705명 고용. 이것이 지난해 기업유치 성적표다.

강소기업들이 앞다퉈 경주로 오는 이유는 간단하다. 경주만큼 기업하기 좋은 곳이 없기 때문이다.

찾아가는 맞춤형 투자환경 설명회, 우수 대기업 협력기업 집중공략 투자 유치, 원스톱 행정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기업지원 전략이 어느 곳보다 뛰어나다.

이주 기업들의 실질적인 터전이 되는 산업단지 조성 또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

현재 11개 산업단지 조성이 마무리됐다. 천북, 강동, 용명, 명계3 등 17곳은 한창 조성중이다. 조성 협의 중인 대곡, 녹동2 등 4곳까지 합하면 총 1012만8000㎡의 산업단지가 새로운 기업의 보금자리가 될 예정이다.

2016년 이전한 한수원도 지역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3위 원전기업인 한수원의 1200여 직원과 3000여명의 가족이 경주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한수원은 동반성장기금을 출연, 지역기업을 지원하고 전체 지방세 수입의 13%에 해당하는 400억원 내외의 세수로 시 재정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수원 연관기업들의 경주 이전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한전KPS, 한전KDN 등 61개 기업이 경주로 터전을 옮겼다. 지난해에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경주 신사옥에 둥지를 틀어 든든한 이웃으로 상생발전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원전현장인력양성원, 원자력 과학연구단지 조성 등 첨단강소기업 유치로 경주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과는 2020년까지 원자력 연관기업 115개를 유치, 2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차세대 블루오션인 원자력해체기술연구센터 유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미래 발전을 이끌 새로운 동력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한수원 연관기업들이 경주에 안정적으로 연착륙할 수 있도록 '기업이전지원센터'를 설치, 운영중이다. 이 곳은 경주로 이전했거나 이전을 희망하는 원자력 관련 협력기업들에게 각종 지원제도에 대한 종합적인 상담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경주기업지원센터'를 건립해 경주로 이전한 기업들이 기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중소기업 종합지원책을 구체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자리 넘치는 살기 좋은 도시

경주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늘리기 사업이 순항중이다.

지난해만 총 2만100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힘을 보탰다. 시가 여러 방면에서 펼친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 전략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했다.

시의 일자리 늘리기 전략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먼저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다. 100개가 넘는 중견·강소기업 유치와 경주시설관리공단,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을 통해 양질의 민간일자리가 지난해만 4655개 생겨났다.

두번째 체계적인 고용서비스를 통해 창출된 일자리가 3902개에 달한다. 시 취업지원센터를 통한 구인구직 서비스 제공과 산학관이 힘을 모은 일자리한마당 개최 등 각종 취업박람회와 상설취업설명회를 통해 많은 구직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다.

시의 일자리 10% 늘리기 고용목표제 시행으로 619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진 점도 고무적이다.

세번째 직업능력개발훈련을 통한 일자리 늘리기다. 글로벌원전기능인력향상사업, MICE전문인력양성교육 같은 전문교육과 경력단절여성직업훈련교육, 지역실업자직업훈련교육 등 취약 계층을 위한 교육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농어민을 위한 지역특화작목인력양성교육과 농업대학 귀농인 시범사업 등을 통해 1092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마지막으로 공공사업 추진에 따른 직접 일자리가 6693개 만들어졌다. 여기에는 노인들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사업과 공공근로, 환경지킴이 등 취약계층에 대한 시의 직접고용이 주를 이룬다.

시의 일자리창출을 위한 플랜은 현재 진행형이다. 올해는 1만9185개 일자리 창출이 목표다.

□전통시장·소상공인·중소기업·청년창업 지원 확대

지역경제의 근간이자 활기를 불어넣는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비롯해 미래 경제를 이끌어 갈 중소기업과 청년창업 지원에 대한 노력도 다각도로 이뤄지고 있다.

서민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첫번째 정책은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건천시장과 양북시장 장옥신축 사업을 비롯 16개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에 141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성동시장과 중앙시장도 각각 252면, 116면의 주차타워 건립을 통해 경쟁력을 찾고 지역경제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밖에도 양북시장 상인교육장 증축, 중앙시장 노후 캐노피 교체, 불국사 상가시장 소방시설 개건공사, 안강시장 누수공사 등 총 9개 사업에 14억5900만원이 투입된다.

시는 장기적으로 특성화 시장 육성 정책으로 문화관광형 시장, 골목형 시장, 야시장 등 고객유치를 위한 차별화된 시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2016년 전국 네번째로 개장한 중앙시장 야시장은 새로운 퓨전 먹거리와 볼거리 가득한 이벤트로 젊은층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기존 관광단지와 도심 야시장을 연계하는 콘텐츠는 새로운 관광코스로 자리잡았다.

지역 프리마켓을 대표하는 봉황 프리마켓도 큰 인기다. 봉화대 일원 봉황로 문화의 거리에서 열리는 프리마켓은 최근 떠오르는 핫플레이스 '황리단길'과 도심상가를 잇는 경주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다.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청년들을 위한 정책도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 중소기업 운전자금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1259개 업체에 총 3611억원이 지원됐다. 이자지원도 1665개 업체에 145억원의 혜택이 돌아갔다.

이를 통해 체불임금과 미결재 대금 등 일시적 자금난 해소를 위한 경영자금으로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여성기업, 장애인기업, 중소기업대상 수상 업체 등 시가 지정한 우대기업에게는 더 많은 지원이 이뤄졌다.

미래를 이끌 경제 활동의 주체가 되는 청년들을 위해서는 창업 교육과 경영컨설팅 지원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청년창업 72개팀을 선정해 8억원을 지원했고 중소기업 인턴사원제를 통해 581명이 새로운 직장을 얻었다.

북부상가시장 청년몰 조성으로 청년창업에도 큰 붐을 일으켰다. 15억원 예산으로 청년사업가들의 이색적인 아이디어로 가득 찬 점포 20개를 선정, 욜로몰이라는 이름의 특화된 청년 시장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기를 더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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