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KBO 리그가 지난달 24일 개막했다. 정규 리그부터 포스트시즌까지 8개월간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야구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한다. TV중계를 보는 것도 좋지만 요즘 같은 봄철엔 가까운 야구장으로 나들이를 떠나자. 야구장 직관은 경기 외에도 즐길 거리, 먹을 거리로 넘쳐난다. 이번 기회에 연인, 친구와 손잡고 야구장 나들이를 100배로 즐겨보자.
티켓 예매는 인터넷…고민되면 일단 ‘내야’로 가라
경기를 제대로 즐기려면 좌석 예매가 필수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듯, 부지런한 자가 ‘금자리’를 얻는다. 현장에서 긴 대기줄을 참아가며 발권하는 건 옛일이다. 경기 전 PC나 모바일로 미리미리 좋은 자리를 선점하자.
PC로 예매할 땐 결제 전 좌석을 지정한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좌석마다 가격은 다르다. 외야석은 보통 7000~8000원대다. VIP석은 6만원이다. 현장에서 티켓을 살 땐 경기 1시간 전에 도착하면 원하는 좌석을 얻을 수 있다. 물론, 경기마다 예외는 있다.
야구애호가들이 추천하는 좋은 자리는 어딜까. 고민할 필요 없이 처음은 무조건 내야다. 값이 조금 나가더라도 선수 숨소리마저 들릴만큼 생생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응원도 참여할 수 있다. 1루 쪽은 홈팀, 3루 쪽은 원정팀 좌석이기 때문에 응원 팀에 따라 좌석을 고르면 된다. 응원을 열심히 하면 전광판에 찍힐 수 있으니 긴장해야 한다.
경기장도 지역마다 특색이 있다. 인천 문학경기장은 잔디밭에 누워서 경기를 볼 수 있다. 외야에 가면 고기도 구워먹을 수 있다. 대전 연고지인 한화 이글스파크에도 잔디석이 마련돼있다.
야구요? 저는 먹으러 왔는데요?
야구장에 가면 없던 입맛도 살아나는 사람들이 있다. 탁 트인 경기장을 보며 뜯는 치킨은 절대 비교 불가한 맛이라고 자부한다.
음식 수준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서울 잠실야구장 근처에서 파는 삼겹살 정식이 인기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가면 특별한 ‘만루홈런세트’가 있다. 떡볶이와 치즈 떡도그, 모둠튀김과 납작만두 등 군것질거리를 인심 좋게 담았다.
기아 타이거즈 홈구장인 광주 챔피언스필드에는 ‘타이거즈볼’을 맛볼 수 있다. 야구공 모양 호두과자에 구단 상징인 티(T)가 새겨져 있다. 마산야구장에서는 ‘큐브스테이크’를 판다.
숨겨왔던 나의 수줍은 마음 모두 ♪ 키스타임
경기 중간중간 무료함을 달래줄 이벤트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그 중에서도 단연 1등은 키스타임(므흣)이다. 나란히 앉아있는 남녀(연인 혹은 친구 혹은 초면)를 무작위로 선정해 전광판에 띄우는 순간 그 다음 액션은 두 사람에게 달렸다.
이밖에 전광판 프러포즈 이벤트, 무작위로 1명을 골라 응원 실력을 뽐내는 이벤트, 맥주 마시기 등 즉석 이벤트가 관중들을 즐겁게 한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