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2100여 명이 감염된 '초코케이크 집단 식중독'의 원인균이 일반 살모넬라균으로 최종 확인됐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초코케이크 식중독 환자와 문제의 초코케이크 보존식에서 분리한 살모넬라균을 정밀 조사한 결과, 일반 식중독 원인균인 '살모넬라 톰슨'(지정감염병 원인균)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당초 보건환경연구원은 환자 가검물 등에서 살모넬라 항원형 C그룹을 검출했다. 항원형 C그룹에는 1군 감염병인 파라티푸스 원인균 등 모두 330개의 혈청형이 있으나, 이번 정밀조사에서 일반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 톰슨(Thompson) 혈청형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번 초코케이크 식중독 증세를 보인 환자는 격리치료 등 법정 1군 감염병에 따른 조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
부산시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이번에 분리한 살모넬라균의 유전적 상관성을 분석 중이다.
앞서 지난 4일 오후부터 부산에서는 풀무원 푸드머스에서 공급한 초코케이크를 먹은 학생이 복통과 설사 등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8일까지 모두 10개 초·중·고교에서 626명이 식중독 증세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풀무원 푸드머스는 이번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풀무원푸드머스 측은 “더블유에프엔비가 제조한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 섭취로 인한 식중독 의심 사고와 관련해 유통판매업체로서 피해자와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제품은 더블유원에프엔비가 지난달 말 생산한 제품 가운데 일부”라며 “식약처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우리 회사는 고객 여러분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유통 중인 제품을 자진 회수하고 판매 중단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