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우리나라 최초로 건조된 3000t급 차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KSS-Ⅲ)’의 진수식에서 그 웅장한 위용을 드러냈다.
이 잠수함은 길이 83.3m, 폭 9.6m, 수중 최대 속력은 20kts(37㎞/h)에 탑승 인원은 50여 명이다.
214급과 비교해 크기가 2배가량 커졌고, 수중 잠항 기간 20여 일로 대폭 늘었다.
이에 작전 범위도 더 넓어졌다.
어뢰와 기뢰, 유도탄 등으로 무장한 이 함정은 건조비용에만 1조원이 들어갔다.
국내에서 독자 설계하고 건조하는 잠수함 장보고-Ⅲ의 1번함으로, 첨담과학기술의 집약체다.
특히 수중에서 잠항하면서 탄도미사일로 목표물 타격이 가능하다.
전방위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 전략 무기체계로서 해군의 책임국방 역량을 한층 강화시킬 것으로 평가된다.
도산안창호함 진수로 우리나라는 잠수함을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진수한 국가 대열에 합류해 그 의의가 더 크다.
해군은 독립운동과 민족번영에 이바지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함명을 ‘도산안창호함’으로 명명했다.
이날 진수식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후손과 1913년 안창호 선생이 창립한 ‘흥사단’ 단원 30여 명도 참가해 진수 장면을 지켜봤다.
도산안창호함은 인수평가 기간을 거쳐 이르면 2020년~2021년에 해군에 인도돼, 12개월 정도 전력화 과정을 마친 뒤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거제=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